11/2011
|
|
|
|
|
||
|
|
11/2011 |
|
|
||
|
|
|
|
|
||
|
|
|
|
|
|
|
|
|
사회 에니어그램 |
|
|
|
|
|
||
|
|
|
|
|
|
|
|
||
|
|
김영운 박사
|
|
한국인들이 땀 흘려 경제 발전을 이루어 한국의 경제 지수가 2010년 현재 세계 13위가 되었다. 그럼에도 국제투명성기구 발표를 보면 한국의 부패 지수가 5.4로서 180개국 중 39위에 이른다. 같은 아시아권의 싱가포르와 뉴질랜드가 최고로 청렴한 나라로 꼽히는데 비하여 격차가 너무 크다. 행복지수는 103위로 더욱 떨어진다. 고등교육 인구가 인구비례로 세계 1위를 달리는 나라, 기독교,불교인구가 각기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여 절반이 되고, 유교와 그 밖의 여러 종교가 혼재하는 등 종교 인구1)가 절대 인구의 과반수가 되는 나라,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사회 발전과 경제지수와 함께 청렴 지수도 행복지수도 엇비슷하거나 상회해야 할 것이지만 현실은 비현실로 나타났다. 에니어그램을 보면 한국 사회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였거나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식이 ‘잠자는 상태’에 있기에 의미도 목적도 상실한 상태이다. 따라서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에니어그램을 터득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잠에서 깨어나 자기를 발견하고 격정을 잘 다스려 덕목을 살림으로써 자기실현을 이루고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의식 개혁이나 국민성 개조를 여러 차원에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에 의하면, 먼저 개인이나 사회가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자기를 발견하여 첫째 의식의 잠에 빠져 있음을 알고, 둘째 자신이 지니고 있는 본능, 감성, 지성, 행동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고, 셋째 자신이 기계적, 타성적, 습관적 삶을 영위하는 ‘자동인형’ automaton이나 로봇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넷째 격정에 사로잡혀 하려고 마음먹은 일은 안 하고, 안하려 마음먹은 일은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섯째 격정을 사로잡고 살아야 비로소 변화와 성숙을 이루어 자기만의 아름다운 덕목을 살리고 자기실현을 이루게 됨을 아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아름답고 빛나는 삶을 자유, 건강, 행복 속에서 경축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숭고한 상식’ sublime common sense이다. 한국인이 자기발견으로 자신의 에니어그램을 알고 이 숭고한 상식으로 살게 되면 나란호 Claudio Naranjo가 말하는 것처럼 ‘건강한 개인들의 기초’ foundation of healthy individuals위에 건강한 사회가 형성될 것이다. 이런 뜻에서 한국인은 각기 자신의 에니어그램을 발견하고 아홉 가지 격정 가운데 하나를 확인하고, 그 격정을 사로잡고 다스려서 덕목을 이루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집합 성격으로 나타난 9번 유형의 나태/관성의 격정을 발견하고 다스려 ‘무조건적 사랑’으로 변환시키면 근면과 활동의 덕목을 살리게 된다. 그러면 누구보다 큰 잠재력으로 놀라운 저력을 분출시키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려면 에니어그램 다이나믹스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깊이 의식해야 한다. 의식개혁과 성숙은 여기서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내면의 지식 inner knowing과 체험적 지식 experiential knowing으로 인식되고 의식되어야 하며 깨달음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을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통하여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격 에니어그램이나 사회의 에니어그램, 그 어느 쪽을 봐도 에니어그램의 요체는 첫째, 자기 발견, 둘째는 자기 성격과 문화 패턴, 셋째는 격정과 덕목의 발견, 넷째는 격정에서 덕목으로 변환시키며 다섯째는 변화와 성숙을 이루는 것이다. 격정에서 덕목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 통합과 성취의 길이 열린다. 개인이나 사회가 똑같이 어떤 문화, 교육, 경험, 환경, 기대를 안고 살아왔는가에 따라서 눈높이 CE⁴-Level 2)와 라이프 스타일, 즉 습관의 패턴이 형성되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형성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는 많이 변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는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면서 ‘엽전 근성’을 말했고, 세계에는 ‘코리안 타임’으로 악명이 높았다.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이 다반사였고 할 일도 미루기 일쑤였다. 정치 행태로 말하자면 망각증이 심했다. 몹시 고생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빨리 빨리’ 문화가 형성되고 한류 붐이 일어나고 수출 강국에 경제발전협력기구 OECD회원국이 되고 G20 의장국이 되기도 하였다. 과거의 나태에서 현재의 근면으로 변환이 이루어진 것은 천만다행이다.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잘된 일이다. 그래도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있고 건너야할 강이 있다. 이것을 잘 깨닫고 분별하며 ‘유리 천정’을 깨고 나가기 위하여 결단할 필요가 있다. 건국 초기의 혼란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전쟁을 치룬 나라가 오늘처럼 빠르게 발전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할 수는 없다. 장단점을 밝히 알듯이 문제점과 함께 가능성을 알고 사회의 에니어그램 차원에서 격정과 덕목을 밝히고 조화로운 발달을 향하여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기실현을 이루기 위하여 내적 성장 inner growth에 대한 발견과 이해가 필요하고 의식과 깨달음에 대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동시에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가 무엇인지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장애를 해소, 제거 또는 극복해야 한다. 에니어그램은 이런 장애를 격정으로 보고 이 격정이 변환되어 덕목으로 살아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격정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에 제거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격정을 잘 다루는 법을 터득하면 그것이 변화하여 덕목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사회의 에니어그램 연구는 사회의 역기능으로 나타나는 사회병 ills of the society 3)을 찾아내고 그 원인이 되는 특유의 격정을 발견하여 덕목으로 변환시킬 길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의 특유한 격정의 에니어그램’을 한국인의 집합 성격에서 찾고, 그것이 드러내는 부정적 역기능으로서의 ‘사회병’ 또는 ‘한국병’을 확인하고 변환시킬 방법을 찾아 덕목의 에니어그램을 살리는데 본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역사 교육, 윤리 교육과 시민 교육을 통하여 한국인이 알고 있는 한국인의 집합 성격으로서의 국민성과 한국 사회의 에니어그램이 동일시되는 가설을 입증하고, 사회의 에니어그램이 동일시하는 사회적 역기능으로서의 사회병을 치유할 방법을 에니어그램 치유의 방법에서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다음호에 계속)
------------ 1) 2005년 11월 통계청 국민주택 총 조사, 불교 22.80%, 개신교 18.31%, 천주교 10.94%, 합계 52.06% 2) 눈높이 CE⁴-Level는 사람이 어떤 문화(culture), 교육(education), 경험(experience), 환경(en- vironment) 및 기대(expectation) 속에서 자라고 형성되었는가, 그 요소들 CE⁴의 수준이 가치관을 형성하고, 그것이 태도를 결정하며, 나아가서 행동으로 나타나고, 연장선상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진다. 이런 요소를 변화와 성숙으로 이끌어서 건강한 공동체가 형성 될 것임을 Dody Donnely가 주창하였다. 3) 클라우디오 나란호는 에니어그램의 관점에서 세계병(ills of the world)과 사회병(ills of the society)을 다룬다. 사회병리현상(social pathologies)과 함께 사회적 역기능을 사회병이라 보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하여 사회병을 진단한다. p.149-178(Enneagram of the Society) 참조, 그는 에니어그램 유형과 사회병을 연관지어 설명한다. 그가 다룬 순서를 따른다. 예 #6번유형-권위주의; #3번유형-중상주의; #9번유형-현상유지의 관성; #1번유형-억압; #8번유형-폭력과 착취; #4번유형-종속; #5번유형-반사회성과 아노미; #7번유형-부패와 경박한 태도; #2번유형-거짓, 사랑.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