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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와 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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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hood with Gurdji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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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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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정착 과정을 거친 듯이 매디슨 선생의 원장 역할은 자동적으로 우리가 별 어려움 없이 함께 지낼 만 한 상태로 되었다.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았고 학교가 돌아가도록 하는 일상적인 노력도 해야 하고 누구라도 규칙과 규정을 지켜야 하고 또 일이 완성되도록 해야 됐다. 동시에 사람도 너무 많았고 물리적인 시설도 너무 커서 (그때까지도 정원 가꾸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우리 각자를 계속해서 개별적으로 관찰하기는 벅찼다. 그해 여름에 매디슨 선생과 내가 또 한 번 부딪히는 사건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구르지예프 선생의 귀에 들어간 것은 일본 정원 사건이었다. 내가 프리에레에 오기 전 과거 어느 때에 구르지예프 선생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가 ‘일본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짓는 일이었다. 단지 안으로 흐르는 도랑에서 물을 끌어다 숲속에 섬을 만들었다. 그 섬에다 6각형인지 8각형인지 동양식 정자를 세우고 섬으로 연결되는 일본식 구름다리를 만들었다. 꽤나 전형적인 동양 멋을 냈는데 일요일에 우리가 보통 일이 없을 때 가서 쉬기에 즐거운 곳이었다. 학생 가운데 한 명, 미국인 어른이 있었는데 어느 일요일 오후에 나와 함께 거기에 갔다. 그가 프리에레에 새로 온 사람이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우리가 거기에 갔던 이유는 내가 그에게 학교를 구석구석 안내하는 봉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는 아이들 가운데 하나가 처음 오는 사람을 안내하여 75에이커가 되는 시설을 보여주는 것이 관례였다. 여러 가지 채소밭도 있고, 터키 목욕탕, 진행 중인 공사장 같은 것들이었다. 나와 동행은 일본 정원에서 쉬려고 들렀다. 그는 마치 정원을 보고 코웃음 치듯이 말하며 의도는 ‘일본식’이었는지 몰라도 작은 정자 문 바로 앞에 있는 두 개의 석고상, 문 한 쪽에는 비너스 상, 그 맞은쪽에는 아폴로 상을 세워놓은 것 때문에 망쳤다고 했다. 나는 즉각적으로 화를 내며 반응했다. 동시에 나는 이상하게도 그 석고상에 대한 비판은 곧 구르지예프의 취지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이라고 느꼈다. 나는 뒤섞인 동기와 상당한 대담성을 가지고 상황을 당장에 바로잡겠다고 그에게 말하면서 석고상 두 개를 즉시 물속으로 던졌다. 나는 그리 분명치는 않지만 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구르지예프의 명예와 취향을 방어하는 것으로 느꼈다. 매디슨 선생이 항상 정보를 얻는 근원이 어떤 것인지 나에게는 수수께끼였지만 하여튼 이 사건을 알게 되었다. 그는 겁에 질려서 내게 말하며 석고상을 고의로 망친 일은 모른 체 보고 지나칠 수 없을 뿐 아니라 파리에서 돌아오는 즉시 구르지예프 선생에게 알려야 하겠다고 하였다. 주말에 그가 파리에서 돌아올 때 여러 손님이 그의 차를 타고 왔고 그밖에 더 많은 손님들이 자신들의 차를 타거나 기차로 왔다. 당시만 해도 그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학생회 전체가 저녁 식사 후에 성채 본관 살롱에 모이는 것이 관례였다. 모두 다 모인 자리에서 (상당히 주주총회하고 비슷했는데) 그가 부재중에 생겼던 모든 일에 대하여 매디슨 선생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 보고가 끝나면 매디슨 선생이 요약하면서 그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런 경우에 그는 구르지예프 곁에 앉아서 작은 까만 책을 무릎 위에 단단히 펼쳐놓고 진지하게 말하지만 우리가 듣지 못할 정도로 잠깐 덧붙였다. 그가 마쳤을 때 손짓해서 의자에 가 앉도록 하고는 누구든지 일본 정원에 있는 석고상을 망가뜨린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모든 학생들은 물론 유명한 손님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당황스러웠고, 나 자신의 자포자기하는 몸짓에 분통이 터졌다. 그 순간에 나는 나의 행동에 대하여 어떤 변명도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구르지예프는 물론 내가 어째서 그런 죄를 저질렀으며 재산을 망가뜨리는 것이 사실상 범죄에 해당되는 것을 인식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렇게 한 까닭은 석고상은 시대를 보나 문명을 생각해서나 역사적으로도 틀렸고, 먼저 그것이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되었다고 하였다. 나의 설명 속에 그 미국인은 끼어 넣지 않았다. 구르지예프는 나의 역사 지식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빈정대면서 어쨌든 내가 ‘석고상’을 파괴했고, 그것은 자기 것이었을 뿐 만 아니라 거기에 설치한 것도 개인적으로 자기 책임이었고, 어쨌거나 바로 그 일본 정원에다 그리스 석고상을 갖다 놓은 것을 자기가 좋아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한 짓을 봤을 때 내가 벌을 받아 마땅하며 그 벌은 석고상을 다시 설치할 때까지 ‘초콜렛 돈’(그의 말로 아이들의 ‘용돈’이나 ‘수당’)을 포기하는 것까지 들어있다고 했다. 그는 매디슨 선생에게 지시하여 석고상을 다시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을 조사하여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나에게서 다 받도록 하라고 말하였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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