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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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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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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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과 커피드림을 준비하고 만드는데 2011년 여름부터 6개월이 걸렸다. 남들은 몇 주면 하는 일을 우리는 발품 팔고 준비하면서 2011년 12월에야 커피드림을 열었다. 그 이후로 활동을 한 것이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2013년 3월에는 해피드림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세무서에 등록하고 지금까지 5번의 모임과 행사를 함께 했다. 남들처럼 임원도 뽑고 형식을 갖춰서 회의 진행도 하고 매달 들어온 회비와 후원금도 정산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조금씩 실행에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해피드림 단체의 1호점이 바로 커피드림이다. 지금 커피드림에는 4명의 성인 장애우가 커피를 만들고 판매를 하고 있다. 아직 월급을 줄 만큼 많은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다양한 커피와 차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고, 맘대로 먹을 만큼은 되고 있다. 독립할 만큼 잘 만들고 돈 계산이나 가게 관리가 되면 창업도 꿈꿀 수 있다. 일을 하는 도중에도 일자리 제안이 들어오면 면접도 보러 간다. 면접에 실패했어도 우리 친구들은 “저랑 조건이 안 맞아서 안 가기로 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커피드림에 오는 손님들은 동네 주민부터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들과 교육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등 다양하다.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이 지역에서 보내면서 지역 주민들의 장애 친구들에 대한 이해가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이들은 우리 장애친구들이 조금 실수를 하거나, 간혹 불친절한 경우에도 이해하고 가르쳐주고 기다려 준다. 돈 계산이 안 돼서 실수를 해도 기다려 주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않는다. 맛있는 것도 갖고 와서 서로 나누고 좋은 정보도 알려 준다. 간혹 우리 장애 친구들이 우울해 보이거나 서로 티격태격할 때도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묻고 챙겨준다. 모두 참 고마운 분들이다. 또한 구로통합지역아동센터와 해피드림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kt 강남지구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이 월 1회 후원해 주고 있다. 멋진 유니폼과 앞치마, 쿠키 재료와 오븐까지 후원해주셔서 고등학생 이상의 학생들이 체험활동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직장 생활도 벅차고 힘들텐데 시간을 쪼개서 함께 꽃도 심고 아이들 행사나 놀이에 함께 동반해 주는 것도 무척 고맙다. 다음 달에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서 쿠키를 만들어 선물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우리들이 꿈꾸고 미래를 계획할 때 늘 함께 하는 이웃과 선생님들, 또 우리 어머님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은 힘이 미약하지만 모이면 힘이 난다. 모인 사람 수만큼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이다. 우리가 마음으로 준비하고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란 걸 내 마음으로 내 입술로 고백하고 인정하는 한, 하나님도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의 온갖 것보다도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그 길을 인도하시면 세상에 꾸지 못할 꿈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들은 한 가지 쿠키를 계속 굽고 있다. 여러 종류의 쿠키를 굽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를 설탕, 버터, 밀가루 용량을 달리하여 어떤 것이 가장 맛있는지 실험 중이다. 우리 장애 친구들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맛있는 커피와 쿠키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해피드림 쿠키를 만들고, 올 9월에 있을 서울시 공모사업인 마을 북카페 심사를 기다리고, 내년 일 년을 또 준비해서 내후년엔 사회적 기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우리는 날마다 꿈꾸면서 지금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빽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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