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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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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5:2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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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자: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왕들의 정치 형태를 보면 한 왕조와 더 나아가 국가가 멸망하는 것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이 있다.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는가 하는 것이다. 사울은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지 않아 멸망했고(대상 10:13-14)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았을 때 위대한 왕이 되었다. 우철영: 요즘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일가의 행태를 접하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 말로는 국가에 충성한다하고 백성을 위한다고 하지만 나중의 모습은 너무 다르다. 르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이은 베가나 호세아의 실정을 볼 때 인간의 욕심과 권력에 대한 무한한 욕심, 백성들과는 관계없이 정권탈취를 마음대로하고 그래서 악의 순환고리를 끊지 못하는 이스라엘 왕조의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에 진정으로 백성들을 사랑하고 위민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는 지도자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김원회: 우리나라의 경우 백범 김구 선생이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백범 김구의 퇴진은 일제잔재와 뿌리를 뽑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 기회가 상실되었다. 3.8선과 6.25는 우리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열강의 서로의 계산에 따른 결과였다. 3.8선과 남과 북은 겉으로는 평화인 것 같았지만 평화는 아니었다. 진정한 희생적 지도자와 백성들이 함께 노력해야한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김종우: 호세아 왕은 정치적 계산에 능한 자였던 것 같다. 앗시리아가 강할 때는 앗시리아에게 나중에는 애굽의 편에 붙었는데 결국 앗시리아의 노를 불러일으켜 멸망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하지 않음에 왕조도 국가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김원회: 성서의 얘기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고 목회자들의 이야기이다. 강한자들에게 빌붙어서 조금이라도 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인들이고 목회자들이 아닌가? 내 이익이 있는 곳에 기대지 말자. 위의 계신 분만 바라보고 살아가자. 윤병선: 어떠한 상황에 있던지 하나님의 말씀이 표준이 되어야한다. 오늘 이스라엘 왕조의 몰락은 악의 삶은 반드시 심판하시고 의로운 삶은 구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우리의 역사의식도 심판과 구원의 역사의식이 되어야한다. 김원회: 나는 현실의 문제를 말하고 싶다. 오늘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주장과 이해가 엇갈린 이 시대에 정의와 선을 위한 서로의 양보와 조화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우철영: 그 중개의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 기독교는 하나님나라의 의식이다. 정의와 평화를 꿈꾸는 소망이 있다. 따라서 국가 지도자들은 자기욕망을 위한 이데올로기를 버려야한다. 종교지도자들은 더구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모든 것을 내던져야한다. 김종우: 오늘 구약의 본문에서 우리는 죄와 악의 유전적 성격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으로 시작한 북왕국 이스라엘왕조는 그 마지막 왕 호세아에 이르기까지 죄악으로 점철된 역사였다. 그 끝은 구원받지 못한 시점에서 멸망으로 멈춰진 역사였다. 그러나 성경을 통전적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로 완성된다. 따라서 우리의 역사적 관점은 구속사와 필연적 관계에 있다. 구속의 역사를 아는 것은 우리의 할 바를 알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김원회: 하나님께서는 구속의 역사에 우리를 시대의 사명자들로 부르셨다. 정의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 부름에 성실함으로 응답하는 것이 진정된 역사의식을 갖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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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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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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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에너지는 몇 가지 매력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이고 거의 무한 사용 가능한 에너지이다. 둘째, 비용 절감이다. 지하 150~200m 깊이에는 항상 15°c 정도의 온도를 지닌 지하수가 있다. 땅이 데워준 이 물을 이용하면, 냉방은 그 자체로, 난방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물을 데울 수 있다. 셋째, 화석연료와 같이 자원 낭비가 심하지 않다. 넷째, 에너지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이 없는 깨끗한 에너지이다. 자연이 선물로 준 이 에너지는 지구 어머니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고마운 에너지이다. 생태적이라는 것은 크게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연그대로의 것을 말한다. 에너지도,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좋은 식품일수록 재료 그 자체의 맛을 내는 것처럼, 좋은 에너지일수록 자연 그대로의 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가공되지 않은 본래 나의 모습이 살아 있을 때 좋은 사람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교육, 전통, 신앙, 성공의 이름으로 가공되어 있지 않은가? 영성의 길은 이 가공을 벗고 자연인이 되는 과정일 것이다. 지열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건축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단열이다. 패시브 passive하우스는 바깥온도가 35℃일 때 맨 위층 실내온도는 26℃를 넘지 않으며, 바깥온도가 영하 10℃일 때도 난방시설이 필요하지 않다. 난방비는 95%, 냉방비는 5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산돌관은 거의 패시브하우스에 근접해 있다. 단열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 지하1m까지 벽체를 따라 단열을 했다. 그래서 한 겨울에 난방을 켜지 않았는데도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일정한 훈기를 느낄 수 있다. 창문은 더블 3중 시스템 창호를 주문 제작하여 시공했다. 그래서 완전히 개방되는 창문도 일단 닫으면 거의 외부와의 소음이 차단된다. 문이 모두 닫힌 기숙사에 앉아 있으면 단절된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온 것 같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골방처럼 느껴진다. 단절됨은 나의 관심을 빼앗는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나 홀로 날 것 그대로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내가 나와 함께 있는 상태, 진정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상태, 고요해짐으로 맑게 내 모습이 드러나는 상태, 모든 소리로부터 차단되어 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 그래서 미세하게 들려오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 그리고 영적인 감각이 예민해져 나와 함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진정으로 혼자 있을 수 있으면 있는 만큼,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예수께서 골방과 빈들을 말씀한 뜻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좋은 집은 문을 닫았을 때 고요하게 단절되는 집을 말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이 단절에 있다. 공기가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환기장치가 필수적이다. 95%이상 실내 에너지는 보존하면서도 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환기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야 집이 쾌적하고 습기가 차지 않는다. 산돌학교가 있는 수동지역은 동네 이름 그대로 물골이다. 습기가 보통이 아니다. 이번 여름 장마를 지나면서, 건축비 때문에 달지 못했던 환기장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단절과 소통, 이 둘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다. 이 둘이 함께 가지 않으면 하나님이든 사람이든 자연이든 진정으로 만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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