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8/2008

 

 

 

 

 

 

 

 

 

 

 

 

  공동체 만들기

 

공동체 만드는 엄마에게

 

 

 

 

 

 

 

 

 

 

 





윤 명 선

공동체 문화원장
sunnyyoon1021@hanmail.net






 


늘 자기자식보다
목회자의 자식들이, 교인들의??자식들이, 더 힘들게 사는?사람들의 자식들이?
우선이었던 엄마

나는 늘 한발 떨어져서 그런 엄마의?엮어감을 쳐다보았습니다. ?
때론 등 돌리고, 때론 짜증내며 엄마의 공동체 삶을 엿보았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 하나를?무기삼아 ?
늘 그녀에게??내가 반드시 먼저여야 했던 철없는?시간 속에서도
엄마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우린 이미 채워졌기에
우린 이미 받았기에 나누어야 한다는 그 철저한 삶의 원칙이
정작 그런 삶을 사는 엄마의 자식들에겐 얼마나 큰 시련이고
얼마나 큰 차가움인지 엄마는?정말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살면 하느님이 알아서
내 자식들 채워주시겠지 엄마는 그렇게 믿는다, 이미 받았다, 이미 채워졌다.
항상 그 말만 반복하며...

그 엄마의 깊고?냉철한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여기서
이미 받고 채워진 것들을 이렇게 감사하며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일 내가 지금이라도 자식을 낳아 키운다면
엄마처럼 그렇게 철저하게 자기만의 것을,
자기 자식만의 것을 따로 두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 앞에
내 모든 보따리를 펼쳐 놓을 수?있을까 상상해봅니다.

엄마 같은 삶의 길을?걷는 여자들의 자식들은 필경
아픔과 상처와 시련이 있기?마련이지만 어쩜
그것이 나로 하여금 소위 멋진 켄윌버가 이야기하던
육신의 눈을 넘어 마음의 눈으로
마음의 눈을 넘어 관조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과 우주를 볼 수 있게 했던?힘은 아니었을까 살짝 의심해봅니다.

이제 내 나이도 사십줄.

원망스러웠던?내 어린 시절의 마음들을 보상이라도 하는 듯
지난 겨울, "식구공동체"라는 이름의
우리 엄마의 삶을?담은 책이 세상에 예쁘게 나왔지요.
그리고 이제는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 상'도 받으시구요.

엄마,
더 멋지게 사세요.
엄마 자식들 이만하면? 괜찮게 자랐으니까.

-엄마딸 세나-


오늘, 나는 딸에게 이 편지를 받고 너무나 행복했다. 고마웠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하느님나라공동체 운동을 한지도 30여년이 된다. 그동안 나는 공동체성서연구를 통하여 몸으로 읽는 성서를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 세상을 살다가 상처와 얼룩으로 지친 사람,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도록 하거나, 여성들을 격려하고 여성과 여성이,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일을 한다고 열심이었지만 동시에 내 아들 딸들은 때로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픔이 뒤따라야 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우리 아이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이처럼 성숙하게 키우고 계셨다. 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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