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1/2008

    목차 (2008년 11월호, 제153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공동체 만들기

 

언제였던가

 

 

 

 

 

 

 

 

 

 

 




김 종 란

월요성서회원,
공동체문화원 회원,
영어강사.
refarm36@hanmail.net






 


언제였던가
새 생명 받고
당신 품속에서 누렸던
꿈길 같은
사랑과 관심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언제였던가
옹알이 하고, 아장아장 걷다가
마침내 나 혼자 신발 끈 매던 그 날의 환희
그대는 아는가
홀로 서는 자의 기쁨을

언제였던가
아침에 눈뜨면 시작되는
사랑이란 이름의 잔소리 행진곡
하지 말아라!
절대 안된다!
부모님, 왜 저를 낳으셨나요?


언제였던가
반항하며 돌아서는 나를 보며
뜨겁게 흘린 당신의 피눈물
그대는 아는가
아무도 몰래 숨죽여 울고 있는
나의 떨림, 소리 없는 외침을

언제였던가
‘바담 풍’하면서 내겐 ‘바람 풍’ 하라는 가르침
그대로 따라하자 내리친 모진 회초리
말없이 맞으며 당신이 용서 되던 날
나를 낳으신 아버지
나를 기르신 어머니
비로소 가슴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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