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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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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사시는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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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사시는 그리스도
갈라디아서 2 : 11-21
<두 그룹으로 나누어 나눔을 가졌습니다>
* 게바가 복음에서 율법으로 돌아서는 행위를 보고 바울이 직언을 하는데 이런 확고한 신앙이 부럽고 닮고 싶다. 예수님의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확고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다.
믿음과 믿음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태도를 가져야한다. 이방인과 구별되는 것이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도 생각되는데 게바는 교리를 지키는 행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고 고백하는 것은 내가 주가 되는 삶이 아니라 주가 주가 되는 삶이다. 못 박힌다는 것은 비운다는 것보다 더 큰 것이고 자기 죽음의 선언이다. ‘나’는 과거의 나를 의미하는 것이고, 과거의 잘 잘못과 상관없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고백해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신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된다. 이게 바로 자기부정이고 날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살아야한다.
* 예수님을 조금씩 닮아가면서 변화되다가 고난 중에 실족을 했을 때 이렇게 나무라지 않을까 두렵다. 바울은 확고한 태도와 확신으로 직선적으로 표현했지만 나는 인간적인 욕심을 갖고 있어서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고통이 와도 자기를 낮추고 죽이면서 예수님처럼 섬기며 살아야한다. 살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회개해야하는 부분들이 없게끔 살고 싶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은 이기심을 죽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삶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며 욕심과 이기심을 못 박는 삶이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삶은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사는 삶이다. 큰일에도 담담하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성경을 읽으면서, 늘 지니고 살던 시각이나 태도에 어떤 도전이나 자극을 받지 못하면 자기의 시각이나 태도가 그대로 굳어지고 정당화시키는 쪽으로 간다.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야한다. 오늘 이 말씀을 비추어보면서 무엇을 회개해야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무엇이 모자라는지를 생각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현재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양 정당화시키고 증명하는 식으로 성경을 읽게 된다. 이게 바로 무서운 근본주의의 틀이다. 근본주의에 사로잡히면 바리새파나 유대인의 굳은 사고방식에 묶여서 신명기의 전반부 기도와 같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금식하고 십일조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열심히 삽니다. 이렇게 복을 주시고 자녀들도 잘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이런 기도만 하게 된다. 오늘날 수많은 신자들이 이런 틀에서 산다. 바리새인들은 규칙적으로 기도하고 성경 읽고 암송했다. 그것도 모자라 옷자락에 성경구절 써넣고 다니고 십일조도 정확하게 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질책하셨을까?
새로운 바울신학의 거장인 크리스페어 스팬가든은 본문의 말씀 중에서 특히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라고 하는 20절 말씀이 바울의 신앙고백의 핵이자 바울 신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의 나눔에서 이 말씀에 대한 성찰이 약했던 것 같다. 물론 우리의 영성이 꾸준히 향상되고 변화되고 성숙되긴 하지만 영성의 근본은 이런 신앙고백이 얼마나 우리에게 투철하냐에 좌우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 하듯이 그냥 교회에 다니고 예배드리고 십일조 하면서 교회에서 큰 흠 없이, 사고 없이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 말씀은 윤리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다. 우리의 인격 변화가 그 핵심이다. 에니어그램 용어로는 I→D→R로 설명할 수 있다. 자신을 발견한 후 동일시하고(I), 동일시 한 내가 알고 보니 진짜 내가 아니니까 비동일시하고(D), 그러고 나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는(R) 것이다. 사도바울이 표현한 이 말씀은 에니어그램을 모르면 겉돈다.
서양에서는 ‘부인한다’라고 말하고 한국 신자들은 ‘나를 죽인다’로 거창하게 표현한다. 자기부정을 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자아를 부정하는 것이다. 격정에 사로잡혀 사는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사도바울은 격정에 사로잡혀 사는 모습을 분명히 얘기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법대로 사는 게 아니다. 그것 가지고 모자란다’고 자기 스스로 게바를 질책하고 따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여기서 고백하는 것이다.
바울은 1번이다. 베드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망설이는 6번이다. 6번은 8번처럼 파워에 민감하고 파워가 실리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다수가 있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베드로도 안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숨고 피했다.
핵심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흔한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분신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산다는 것은 거짓자아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말한다. 그리고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분신으로서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다. 한 사람 한사람이 분신으로 정체성을 세우면 모두가 자동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연대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연대하지 못하면 그건 거짓말이 된다.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총회 때 싸우는데 그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함께 모일 때 철저하게 회개해야할 것 두 가지가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분신으로 존재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고, 선생님이 선생님답지 않고, 목사가 목사답지 않게 사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면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존재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또 하나는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그리스도인과 연대하고 일치하는 게 당연하다. 이건 의무 이전에 본질이다. 이걸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성서연구하고 기도하는 게 주변을 헤매고 변죽을 울리는 게 된다.
오늘부터 사도바울 문서를 볼 때, 이 20절의 말씀의 안경을 껴라. 그리스도의 사람이 써야할 안경이다. 이 안경을 끼고 보아라. 예수가 안 보이는데 예수 따라가는 것을 어떻게 드러내느냐하면 예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사람을 보는 것이다.
크리스페어 스팬가든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서있는 바울’이라는 명저에서 인습적으로 보던 바울을 뒤집었다.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눈이 멀었을 때 사람들은 회심이라고 했지만 그는 새로운 소명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을 오해하고 잘못 알고 있다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다시 사셨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소명을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회심이라기보다는 소명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이전의 신학 논리를 뒤집었다. 예수를 인정하느냐, 아니냐 이지 같은 야훼 하나님을 믿으니까 새로운 소명을 갖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다가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거 발견하는 게 새로운 소명이다.
레오나르도 쉬이프는 ‘부름 받아 서는 지도자’라는 책에서 지도자는 만들어지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부름 받는 게 지도자라고 했다. 역사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고 국민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고 부름 받는 게 지도자라는 관점에서 쓰인 책이다.
여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산다는 부름을 받은 자라야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온 인격이 그 방향으로 간다. 우리 모두가 다 20절의 말씀을 토대로 내 속에 그리스도가 사신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다 한 몸을 이루며 사는 것임을 다시 자각하고 이것을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목사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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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0:55:55 / 59.187.254.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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