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


	12/2004	목차 (2004년 12월호, 제106호) :햇순:을 읽고.. 편지로 띄우는 말씀 / 공동체성서연구자료 / 성서난해구 해설 / 공동체만들기 오늘을 바라보며 / 말씀과 삶의 뜨락 / 현장의 소리 / 강정규 연재동화 영성생활에 도움되는 책 / 에니어그램영성 / 공동체소식 / 공동체 이야기

말씀과 삶의 뜨락

글쓴이

:

이 정 화

구로 언어학습발달연구소, 제24기 영성수련

하늘아, 파란 하늘아

이 정 화
하늘아!
가끔씩 별이 쏟아 질 것 같은 밤하늘은
자주 만나 봤지만
파란 한 낮의 하늘은 어릴 적 이후 처음 만난 것 같구나.
파란 노르웨이의 호숫물을
하늘에 옮겨 놓은 그런 예쁜 따뜻한 파란 하늘을......

고개를 높이 들고 어깨를 활짝 펴고
너를 마시고
너를 만지고
너를 안고
너를 감고
너를 손끝으로 건드린다.
너에게 나를 한없이 그린다.

거의 아픈 상처나 기억들이 상처 아닌 아련한 추억으로 살아난다. 어릴적 뛰놀던 동네와 산과 골짜기, 그리 넓게 느껴졌던 학교 운동장, 골목길 ......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나를 살아있게 한 힘......
그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 귀중한 시간, 나를 만나는 시간, 언제 어떻게 만나도 기분이 좋고, 기쁘고, 반갑고, 눈을 감고, 그 안에 내 기억과 추억을 담는다. 힘들 때, 괴로울 때, 마음대로 안 될 때, 사람들에게 오해받을 때, 욕먹을 때, 그들의 기대가 무거울 때, 다 귀찮아질 때 다시 눈을 뜨고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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