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 술만 먹는 사람들, 냄새나는 사람들, 환경 미화의 방해꾼, 타인에게 폐가 되는 존재, 그러니까 저렇게 살지 등등….’

그러나 ‘내일을여는집 노숙인쉼터’에 찾아오는 수백 명의 노숙인 중에는 일을 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사람들, 술이라면 입에도 못 대는 사람들, 설령 술을 과하게 마신다 해도 알콜 치료를 받아 재기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 흩어져 있는 식구를 다시 모아 새로이 시작하려는 사람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사람들 등…. 어쩌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이들이다.

현재 ‘내일을여는집 노숙인쉼터’에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40여명의 식구들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정원이 35명이지만, 추운 겨울의 칼바람을 피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 부족한 형편 중에서도 함께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다보면 어려운 점도 적잖게 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함께 생활하는 식구들이 모두 고마움으로 여기고, 이곳에 잘 정착하여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려는 그들의 의지와 노력이다. 이곳을 거쳐간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일을여는집 자활사업장에 취직하여 돈을 벌고, 자립금을 마련한 후 퇴소하여 가족과 재회를 한 이들도 있다. 더 좋은 직장을 구하여 퇴소한 이도 있다. 고등학교를 나오지 못한 입소자들 중에는 검정고시를 합격하여 대학에 들어가고, 받은 도움을 베풀고자 사회복지사의 꿈을 이루려는 이들도 몇 명 있다. 비록 지금은 노숙인이지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게 된다.

오늘도 ‘내일을여는집’에서는 거리에서 박스를 이불삼아, 술을 밥 삼아 먹는 노숙인들 속에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아내기 위해, 또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

주소 : 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 902-1 내일을여는집. 전화 : 032-544-6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