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1/2007

 

 

 

 

 

 

 

 

 

 

 

 

에니어그램영성 (80)

 

성격 이해의 응용 : 인간관계 Ⅱ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제공 :
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인간관계의 에니어그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 self-consciousness과 객관적 세계에 대한 의식 objective consciousness 사이의 조화이다. 이는 에니어그램 수련이 목적하는바 조화로운 인간 발달 Harmonious Human Development의 기초이다. 이때 내가 나 자신을 의식하는 것의 핵심은 나의 격정을 의식하는 것이다.

자기 기억과 자기 관찰의 초점도 여기에 맞춘다. 내가 지금 여기서 나의 격정을 의식하고 있는가, 나의 격정을 관찰하고 의식하며 붙잡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나 자신의 격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를 살핀다. 격정은 각자의 카리스마와 통한다. 내 안의 보물과도 통한다. 다만 이를 선용하면 행복하고. 에너지도 넘치고, 빛이 난다. 아름다운 덕목으로 나타나며 다이몬드와 같다.

그러나 이것이 악용되거나 남용되면 불행하고, 에너지는 낭비되고, 어두워지며, 울화가 치민다. 격정이 터져 나오며 폭력에 호소하게 된다.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시커먼 탄소 조각으로 전락한다. 격정과 덕목의 양면이 모두 우리에게 가능하다. 다만 선택이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바른 선택은 오로지 의식이 깨어있을 때만 가능하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흥미롭고 유용하다. 그러나 모든 것에 앞서서, 자기 자신의 격정을 의식하는 데서 시작하여, 상대방의 유익과 행복을 객관적으로 의식하는 데로 이어지며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격정이 대체로 이기적인 생각이나 마음 때문에 부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한다. 그러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 그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아름다운 덕목으로 빛난다. 나의 행복도 거기서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것에 긍정적인 길 via positive, 그리고 부정적인 길 via negative, 두 가지가 있다. 조심하여 상대를 배려하면 설령 나의 격정이 나타나도 아주 약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상대방의 격정을 유발하거나 자극하면, 비록 약하게 했더라도 그 결과나 반작용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강력해진다.

인간관계 속에서 에니어그램을 모르는 사람들도 남의 약점을 빨리 알아채고 그것을 악용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격정을 유발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이지적인 사람일지라도 일단 격정에 사로잡히면 객관적인 판단이나 선택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이런 경우 페어플레이 fair play는 깨지게 된다.

이기심과 이타심의 조화와 균형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것이 깨지면, 이타심은 이기심의 다른 얼굴로 나타날 뿐이다.

#2번 유형이 남을 잘 돕고 잘 주는 것이 이타심의 발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돌보는 마음과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이기심의 표현으로 그칠 위험이 있다.

#3번 유형은 상대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기민하다. 그러나 문제는 파악한대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이 자기 목적이나 이익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적 지향성과 결과 중심적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탐대실’의 위험이 따른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상대를 파악한대로 배려하면 스스로 덕을 쌓게 되고, 더 큰 것을 차차 얻게 된다.

#4번 유형은 통찰과 직관력이 강한만큼 남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2번 못지않게 잘 안다. 그러나 개인주의적 성향에다 위축된 마음이 고리지어지면 귀찮게 생각되거나, ‘면제 의식’이 작용하여, ‘내가 안 해도, 누군가 하겠지’하고 안 움직인다. 그러면 남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이전에, 자기 자신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다’는 것으로 끝날 것 같으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에너지가 누수 되거나 손실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곧 낭비이다.

#5번 유형은 ‘외딴 섬’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나 억지로라도 열린 의식, 열린 마음을 갖지 않으면 인간관계가 무척 어렵고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안 주고 안 받자는 태도를 견지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사귀어도 상대를 충분히 알기 전에는 신뢰하고 가까워지기 어렵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 아닌’ 상태에 머물다 보면, 관계 맺음이 힘들다. 먼저 자신의 격정을 붙잡고 초연해져야 누구하고도 편한 관계를 맺는다. 그렇게만 되면 앞장서서 관계를 만든다.

#6번 유형은 좋아할 사람들이고 인상부터도 편하게 보이는 사람들이다. 인간관계가 수월하고 친구가 많은 편이다. 친구들의 속사정을 잘 들어 주는 편이라 정보도 많아서 이해심이나 동정심이 크다. 그러나 자신의 격정에 사로잡혀서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해지면 인간관계가 끊어질까봐 또는 버림받을까봐 두려워진다. 그러면 망설이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답답하게 보인다. 남들이 부담스러워지기 쉽다.

#7번 유형은 명랑하고 재미있고 매력이 있다. 옆에 사람들이 잘 모인다. 그만큼 인간관계가 편하고, 붙임성이 있고 사교적이다. 그러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호불호 好不好가 너무 강하고 더욱이 화가 한번 나면, 그동안 좋았던 것 다 깰 정도로 정떨어지게 무섭기가 쉽다. 누구보다 격정을 다스리며 자기를 제어해야 할 과제라 하겠다.

#8번 유형은 외강내유라 할 정도로 겉으로 강하지만 속은 여리고 약하다. 사람을 끌고 통솔하는 카리스마가 강하다. 활동하는 시간에는 곁에 누군가 있어야 되고, 많은 사람이 자기를 중심으로 모여드는 것이 좋다. 그런 만큼 인간관계에 민감하다. 그러나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해서 저항을 불러일으키기가 쉽고, 정의를 주장하며 스스로 불이익을 당하기 쉽다.

#9번 유형은 평소에 갈등을 싫어해서 싫은 소리 잘 안 하고, 누가 부탁하면 거절 못할 만큼 착하고 편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만나고 사귄다. 그래도 자기 스스로 나서서 새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이 없다. 편하고 좋아서 남들이 다가온다. 그만큼 수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한번 사귀면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잘한다. 관성의 법칙이 강하기 때문이다.

#1번 유형은 사람 사귀는 것도 중요하고 인간관계도 비교적 잘 하는 편이다.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하는 바람에 따지기 잘하고 화를 낸다. 그래서 좋던 관계도 따지고 비판하고 화를 낸 결과로 관계가 서먹해지거나 껄끄러워지기 쉽다. 속은 따듯하면서도 얼굴에 긴장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차갑고 냉정하게 보이기 쉬운데다, 화를 내고 나면 관계가 소원해지기 쉽다.

결국 인간관계에 민감하거나 능하거나 성숙하게 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일을 뒤로 미루거나 옆으로 제쳐놓고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성취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 성취나 특히 ‘인격의 성숙’이란 면에서 보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가꾸고 유지하고 성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인격이 성공이다’란 말이 있다. 이는 인간관계의 성숙이 척도라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말해준다. 에니어그램으로 볼 때, 한 개인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통합의 방향으로 움직일 때 자신을 제어하고, 남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며 배려하고 관용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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