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정의 하기는 참 어렵지만 지금 내가 말하는 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하느님이 시키시는 일은 해야 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물론 그 일을 나 자신도 좋아하면서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내가 맡은 일을 비교적 재미있게 해 왔다. 물론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고통도 겪어 가면서.

그런데 치열하게 일을 해 온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이것저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 선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창립하고 난 후 부터는 이상하게 억울한 소리를 많이 듣게 되었고 그 쓴 소리들이 내 가까운 식구들에게는 상처가 되고 나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되는 불행을 겪기도 하였다.

내가 선의적으로 해 온 일도 뒤집혀 지는 일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런 일들에 대해 대항 할 수가 없었다. 인간의 편견이라는 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가거나 하늘이 풀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즈음은 그런 일들이 하나하나 풀려지고 있다.? 소원해졌던 관계도 따듯해지고 있고,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도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공동체라는 의미를 줄 수 있는 일들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그러면서 강력히 바라는 소원이 있다. 돈이 필요하다. 공동체에서 세워 놓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그동안에는 “내 한몸 바치면 되지”라고 살아 왔지만 공동체문화원의 할 일을 정리를 하고 보니 돈이 필요하다.

누가 주기를 바라기보다는 우리들이 벌 수 없을까? 연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복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동체문화원식구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를 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가난한 집 아이나 있는 집 아이나 다 같은 질의 교육을 해야 하고, 에니어그램, 성서연구, 몸 수련도 해야 하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는 일도 해야 하고, 여성지도력 양성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들 힘만으로는 모자라기 때문에 대외협력파트를 만들어 이런 일에 동참하고 싶어 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일들이 복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경제대통령을 뽑아 경제적으로 잘 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소원은 아직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내가 잘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도 같이 잘 살아가기 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옛날에 비하면 지금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본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경제를 제대로 나누어 먹는 수준이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운 것이다.

공동체에서는 이런 수준이 높아지기를 위해 일하는 곳이기에 우리가?하는 일이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야한다. 남에게 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져야 우리나라는 잘 살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왕성하게 되어 지는 것이 우리에게는 ‘복’이다.

? “하느님! 우리가 복 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