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2010 월드컵 16강의 꿈을 이룬 우리 대표 선수들이 온 세계에 빛났습니다. 한국 축구가 세계 중심에 우뚝 서게 한 것 또한 자랑스럽습니다. 세계가 놀란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는 지난 반세기 동안 땀 흘려 이루어낸 국력과 미래를 향하여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사회정신의 집합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대표 선수들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경기 16강을 이룬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2010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루었고, 2014년에는 8강, 2018년에는 4강, 2022년에는 결승 진출. 그리고 마침내 2026년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하는 겁니다. 그날을 향하여 오늘의 열기를 지속하는 길을 찾으며 차근히 준비해 나갈 일입니다.

이 꿈을 모두 같이 꾸면서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통일 한국의 ‘단일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꿈입니다. 그리고 월드컵 때만 한 마음이 되어 통합 에너지를 발휘하다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일 목표에 집중하며 모두 한 마음으로 무조건적 사랑을 끌어올리며 근면과 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4년에 한번 월드컵 대회가 열릴 때면 열광하다가 사그라지는 열기가 아니라, 지금부터 계속하여 16년 동안 축적하고 다듬고 승화시키는 열정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올해 광복 65주년이 되는 날, 우리 모두가 이 꿈을 함께 꾸면 좋겠습니다. 이 기념행사가 단순히 65년 전, 과거의 한 시점에 일본 군국주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것만을 기념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통일 한국이 이루어지는 날, 그날이 바로 진정한 해방이 이루어지는 날이라는 것을 바라보며 다지는 날이어야 합니다.

나라를 잃고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기념할 때마다 ‘내년 유월절은 예루살렘에서!’라고 한 목소리로 외치며 다졌다고 합니다. 로마 군단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초토화되고 흩어진지 1878년 만에 모여든 그들은 1948년에 국가를 선포하여 이스라엘을 재건했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빠른 시기에 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비무장지대 DMZ가 평화생태지대 PEZ가 되고, 그 가운데 평화 도시를, 그야말로 ‘새 예루살렘’을 세우고, 2026년에 거기서 월드컵 우승 축제를 신명나게 벌이는 겁니다. 금년에 멋진 리더십을 발휘한 박지성 캡틴이 그때엔 감독이 되어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겁니다. 김연아가 보여준 것과 같은 ‘1만 시간의 기적’과 ‘10년의 법칙’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죠.

축구 유소년 학교와 영재 학교를 세우고, 일찍부터 잔디구장에서 마음껏 뛰며 연습하고 과학적 훈련을 받게 하는 겁니다. 지성과 감성과 체력의 조화로운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을 합니다.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하도록 ‘전뇌 활동’ whole-brain work을 강화시켜 ‘초학습’ super-learning이 가능하도록 지도하여 교육합니다.

축구 영재들이 축구는 물론 모든 학과목 학습에서도 빼어나게 교육하여 두뇌 플레이가 더욱 원활하도록 가르치며 훈련시킵니다. 먼 훗날 축구 영재 학교 출신들이 사회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는 날, 우리의 사회정신과 팀워크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여 높아질 것도 내다봅니다. 우리의 신세대는 DNA가 다른 신인류라 합니다. 거칠 것 없고, 주눅 들지 않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하게 치고 나가는 그들!

밴쿠버에서 남아공에 이르기까지, 김연아와 기성용 같은 20대들이 있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를 누비는 한류 스타들과 비보이들,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인들’이 있기에 꿈은 실현됩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나갈 일입니다. 그러니 서둘다가 놓칠 일도 아니고 머뭇거리다 잃어버릴 일도 없이 균형 잡힌 마음으로 나아갈 일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명심할 것은 특별한 시기와 위기상황에서 발휘하는 열기와 무조건적 사랑을 평상시에도 늘 살리는 겁니다. 뚜렷한 목표 의식과 다부진 위기의식이 합쳐지면 ‘깨어 있는 의식’과 ‘맑은 정신’으로 살아납니다. 이것을 살리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야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