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어도
제대로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끔 만난다. 공부할 기회가 없어서였다
우리 공부방 실무자들은 아연 실색하고 한글공부를 시킨다.
1년쯤 열심히 하고나면 아이에 따라 수준은 다르지만 웬만큼 책을 읽는 것을 본다.

다솜공부방은 공부할만한 공간이 없거나 부모가 일하거나 마땅히 공부를 가르쳐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공부방을 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조기 유학이다, 사교육이 과열되었다고 해도 우리 사회에는 이처럼 방치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다솜공부방은 1991년부터 다솜교회가 운영하는 선교기관으로 지역사회공동의 기관이기도 하다. ‘일하는 예수회’라는 민중교회 연합 회원교회인 다솜교회는 가난하고 억눌리고 소외된 자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여 왔다.

다솜공부방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먹고 놀고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어울려 살고 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서로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일 힘든 일 서로 돕고 사는 우리는 서로가 친구인 것이다. 7-8년 전 어느 날 저녁, 반찬으로 햄을 구워 주었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면서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사실 그때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 나라가 우리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이 복이 있다. 천국이 저희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밥상공동체의 한식구로 참여하고 있는 틀림없는 천국의 백성들”이라고 오영민 목사는 말한다.

주소 : 경기 오산시 오산동 610-11 다솜공부방 TEL: 031-374-8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