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각과 말, 행동은 얼마나 일치되는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계명이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되 검고 냄새나는 사람은 빼고, 문화와 종교가 다른 이들도 제외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은 조금 덜 사랑해도 되는 그런 것일까? 혹은 우리와 다르기에 그들은 하루에 15시간 일을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우리말을 모르고 그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함부로 하대를 하거나 차별해도 된다는 생각을 혹시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결코 ‘나는 아니다’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사실은 그런 차별에 침묵하는 것도 차별을 인정하고 확산시키게 한다.

1993년 1월 ‘묶인 이들의 해방’을 위하여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상담을 시작하면서 1997년 4월 ‘안양이주노동자의 집’을 개소했다. 노동현장과 생활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이웃이 되어주고 이주노동자들의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도우며, 한글, 컴퓨터교실운영, 노동법 현안과 관련한 이주노동자와 지도자교육, 자원활동가 교육을 통하여 한국생활에의 적응과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돕고 있다.

그러므로 안양이주노동자의 집은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담소가 되고자 한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며, 교육 또는 행사를 할 때에도 이들과 함께 계획하고 만들어 나간다. 이주노동자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우리 모두가 더불어 성장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들의 온전한 해방은, 우리자신에게도 온전한 해방이기에…….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676-136 안양이주노동자의 집 전화 : (031)443-2876, 팩스 : (031)446-2876, ID : aycc@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