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정복했을 때 창녀 라합과 그녀의 식솔들이 구원받게 된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구원받게 된 동기가 새삼 궁금합니다. 그녀가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믿는 신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결심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리고성이 함락된 뒤에 라합은 정탐꾼의 하나인 살몬과 결혼해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대를 이어가다 다윗의 계보를 잇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뒤에 일어난 일입니다. 성경이 전하는 그녀의 구원은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밀고하지 않고 보호해 준 일종의 사회적 관계가 구원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것입니다. 그녀가 다윗의 계보를 잇게 되어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임으로서 다윗의 계보를 잇게 된 것입니다. 만일 그 당시 그녀를 이방인이고, 창녀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다윗의 계보를 잇는 놀라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대의 유대교로 내려오면 사정이 전혀 달라집니다. 유대교에서 이방인에 대한 구별은 엄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만을 위한 하나님이지 이방인을 위한 하나님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의 견고한 유리벽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의롭게 됨’의 논쟁이 그러합니다. 유대교는 율법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인 반면, 바울은 이미 그리스도로 인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벽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존 하워드 요더 John Howard Yoder는『예수의 정치학』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제기한 논쟁의 핵심은 의롭게 됨의 교리가 아니라, 교회가 처한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사회적 관계라는 것입니다. 종교적이거나 혹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의 변화입니다.

요더는 더욱 강경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폭로하는 근본적인 이단 사상은, 메시아가 도래하셨고 따라서 이방인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언약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들과 화해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굳어버린 그들의 의식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영접한 그들의 세계에서 라합과 같은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시쳇말로 그들의 세계에서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복음은 각 사람의 영혼 구원을 지향합니다. 그렇다면 복음으로 변화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지 영혼이 구원받는 것 외에 사회적인 관계의 변화는 무관한 것인가? 복음은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것임과 동시에 사회적인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사람(고후 5:17)이라면 당연히 원수관계를 치유하시고 세상을 화목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물론 세상에 동참하되 세상이 쓰는 방식(폭력, 거짓, 음모, 협박, 돈, 섹스 등)이 아닌 예수님의 방식 즉 진정으로 섬기고, 사랑하고, 십자가를 지는 방식이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십자가는 폭력에 대한 확실한 거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소득 격차로 인한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더하여 학력과 신분의 고착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부잣집 자식과 가난한집 자식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소속 집단이 다른 것입니다. 가난한 부모 밑에서 남다른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훈훈한 얘기는 듣기 어렵게 됐습니다. 시쳇말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환경이 된 것입니다. 이쯤 되면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 낳는 게 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겠지요. 자포자기 하는 이들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하지만 환경 탓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자질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부자만을 옹호하는 국가권력으로 인해 날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신분이 고착화되고, 억울한 이들이 피눈물을 쏟고, 남과 북의 원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번영의 탈을 쓴 탐욕의 밑바닥에 악의 꽃이 무성함에도 교회가 영혼 구원만을 되 뇌이며 이를 외면한다면 저 옛날 유대인들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인체에
소금성분이 부족하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모든
병균을 막을 수 없고
공해독 公害毒 등의
피해를 견뎌내지 못한다.

요즘은 소금이 몸에 해롭다는 생각에서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을 기피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음식 맛이 단 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모든 음식을 달게 먹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은 우리의 인체가 가래와 같은 담성이 강한 약체질이 되게 하고, 산화의 원인이 되어 암과 같은 질병에 더욱 노출되게 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소금을 활용하여 간장, 된장, 김치 등 뇌에 영향을 주는 특수영양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발효 물질을 만들어 먹었다. 이러한 지혜가 대동아 전쟁 때 싱가포르에서 한 사단이 흑사병으로 몰살당하는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맵고 짠 고추장과 된장을 먹은 한국 사람들만이 살아남게 하였다고한다.

소금기가 많은 곳에는 원래 암도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신체의 장기 중에서 소금기가 많은 심장과 십이지장에는 암이 거의 없다. 심장을 보통 염통이라 하는데, 이는 곧 소금 통이란 뜻이다. 또 췌장액과 담즙에 소금 액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소금 액이 담겨 있는 곳이 십이지장 十二指腸이다. 이처럼 소금기가 많은 곳에는 암이 없으나, 소금기가 부족하기 쉬운 폐, 대장, 자궁, 위장, 유방 등에는 암세포가 발생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

잘못된 소금도 문제이지만, 과도한 설탕과 인공화학 조미료의 사용도 또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하루가 다르게 해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특히 자연염이 아닌 화학염의 지속적인 사용은 인체의 모든 세포와 신경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부패를 가져오며, 암을 비롯한 각종 병에 노출되게 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따라서 식탁염만이라도 좋은 소금으로 바꾸어 먹게 된다면, 국가의 큰 골칫거리로 등장한 의료보험 적자가 적어도 50%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제 더 늦으면 안 된다. 잘못된 소금과 맛만을 생각한 화학조미료들로 인해서 인체의 모든 세포와 기능이 서서히 약화되고 병들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각종 암이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 아니 우리 국민은 이러한 국민건강의 위험 신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부터 고쳐야 이 어려움을 걷어갈 수 있는지를 몰라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다. 이처럼 허물어져가는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가장 가까이 있는 소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허물어져 가는 국민건강을 위해서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들과, 자신의 건강을 돌보아야 하는 개인 개인이 이 심각성을 인지해야만 한다. 국민 세, 네 명 중 한 사람이 암으로 고통 받고 있고,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암에 대비하여 병원들은 암 병동을 늘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암과 같은 이름 모를 질병들을 막기 위해서 해야 할일이 무엇일까? 잘못된 먹거리를 건강하게 바꾸어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건강에 근간이 되고 공해시대에 공해 독을 해독 해내고 중화할 수 있는, 적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소금으로 하루빨리 바꾸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문명에서 밀려나고 버려지고 무시되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의학인 자연 의학을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한다. 자연의학의 원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은 병이 나면 충분한 물과 소금을 먹고, 몸을 맑게 하고 잠과 휴식으로 인체가 회복되기를 기다려주고 도와주면, 스스로 자신의 손상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간다는 것이다. 이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과 효소와 함께 좋은 소금이다.

인체의 70%에 해당하는 체액의 구성비와 바닷물의 성분구성비가 같다. 다만 바닷물은 3.5%농도이고 인체체액의 구성비는 0.9%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어떤 과학자들은 인간의 선조가 물고기라고도 말한다. 이처럼 바닷물의 구성비와 같은 인체 체액 속에 바닷물의 한 성분인 염화나트륨 NaCl만 농축한 인공 화학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체기능이 교란되고 몸 전체가 독수 毒水에 잠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독수에 잠겨 있는 인체가 어떤 병을 막아내는 힘을 가질 수 있겠는가? 독수에 잠겨서 썩어가는 인체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좋은 약보다 인체기능을 절로 회복시켜 갈 수 있도록 좋은 소금과 물과 효소가 꼭 필요하다. 어떤 질병을 앓고 있을 때 쓰는 약들도 인체 내의 필요염분이 부족하면 그 약성도 발휘되지 않고 오히려 노폐물로 작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소금이 잘못 만들어지고 잘못된 소금의 지속적인 섭취로 인한 인체 속의 문제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조화로 나타나게 된다. 나는 오늘날의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의 주범으로 잘못된 소금을 지목한다. 잘못된 소금과 소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하루 빨리 바꾸고 벗어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병의 근본을 다스리지 못하고 어떤 누구도 암과 같은 질병에서 안전할 수 없다.

동양인은 서양인들보다 좋은 소금의 섭취가 더욱 필요하다. 서양인은 동양인보다 장이 짧다. 그 배설의 대사 과정이 짧기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해도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고 동양인보다 쉽게 배설해 낸다. 그러나 동양인은 오랜 옛날부터 채식을 주로 하며 살았다. 그러므로 장도 채식에 맞도록 길게 되어 있다. 장이 길기 때문에 음식이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당연히 길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채식과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소화하고 배설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좋은 소금의 섭취가 필요하다.

또 채식을 하도록 긴 장을 가진 동양인이 육식을 많이 할 경우, 장에 오래도록 찌꺼기가 붙어 있게 되는데, 이것들이 미처 배설되지 못하고 장 속에 붙어서 일으키는 부패의 결과가 장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육식으로 인한 장내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밖으로 몰아내는 것 또한 좋은 소금의 기능이다. 이처럼 서양인들에게도 좋은 소금이 필요하겠지만, 동양인에게 좋은 소금은 생명을 지키는 일만큼 중요하다.

그 사람이 먹는 것이 그 사람의 질을 결정한다고 산돌학교는 믿습니다. 파괴적이고 공격적으로 생산된 식품은 그것을 먹는 사람을 파괴적이고 공격적으로 만듭니다. 건강하고 평화적으로 생산된 식품은 먹는 사람을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산돌은 생명과 영성의 기초가 밥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돌이 차리는 밥상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킵니다.

첫째,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우선 사용합니다. 신토불이 身土不二를 얘기할 때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 것을 먹는다고 하나, 과거에는 뒷산에 올라가 한 바퀴 휘돌아 보이는 데까지, 즉 걸어서 하루 안에 다녀올 수 있는 왕복 40 리를 먹을거리 자연으로 보았습니다. 수입농산물의 폐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재배과정을 포함해 수송과정에서 뿌려지는 맹독성 농약과 비행기와 배로 운송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다량 내뿜는 것입니다. 서울의 대형할인점과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신선식품 20종을 골라 이들이 이동해 온 거리를 조사했더니 약 7만 2천마일(11만 5천 km)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구를 3바퀴 가까이 돈 것입니다. 생협 물건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멀리 제주도 고구마, 충청도 시금치와 고추 등 냉장차를 타고 멀리서 오는 농산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25%, 그것도 쌀을 제외하면 3%밖에 안 되는 현실에서 수입식품만 안 먹어도 우리 농업 살리고 애국하는 셈입니다.

둘째, 제철음식을 먹습니다. 모든 생명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적인 관계의 그물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진화하고, 우주의 궁극적 생명인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을 두고 ‘철없다’는 말을 씁니다. 겨울에 더운 방에서 짧은 바지 입고 찬 음료수 마시는 사람이나 한여름에 겨울 과일 먹고 채식한다고 겨울에 푸른 채소만 먹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겨울에 따뜻한 옷 입고 수박은 여름에 먹고 겨울에 김장하고 봄에 겉절이 김치 하는 것이 철 든 사람입니다. 여름 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쌀은 열물 熱物이어서, 겨울에 먹으면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겨우내 찬 얼음 속에서 냉기 가득 받고 자란 보리는 여름에 먹으면 몸의 열을 식혀 시원하게 해줍니다.

셋째, 유기농 식품을 먹습니다. 밥상을 위협하는 원인은 크게 살충제 등 농약 잔류식품, 유전자조작식품 GMO, 식품첨가물, 방사선 조사 照射입니다. 발아억제, 살균, 살충을 목적으로 짧은 시간 강력한 방사선을 식품에 투과하는 방사선 조사 식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발암성이 강하여 일본,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사진 : 산돌학교 학생들이 직접 키운 오이 수확 중.

시간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는 마늘, 감자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합성감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 표백제, 합성살균제, 발색제, 향미증진제, 산도조절제, 영양강화제, 유화제, 증점제, 합성착향료, 피막제, 향미증진제, 효소제제...등등 이름도 낯설은 수많은 식품첨가물들이 있습니다. 이진아는 최근 사회문제가 된 아토피와 학력저하의 원인을 크게 각종 화학 유해물질, 수질과 먹을거리 오염, 신축아파트의 방사능 오염물질, 대기오염으로 보았습니다.1) 또한 그가 인용한 미국 파인골드 박사의 ‘학습부진을 동반하는 과잉행동증후군 HLD’ 연구논문은 살리실산염과 인공착색료 및 인공향미료를 제거한 식사요법을 정서 및 행동장애를 수반하고 있는 다수의 아동에게 시험하여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고합니다. ‘정서불안이 없어질 뿐 아니라 행동 상에서도 확실한 변화가 일어나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난폭하여 학습이 곤란했던 아동의 행동 패턴이 변화했으며 이에 따라 학교성적도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넷째,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튀김조리를 하지 않고 들기름과 참기름으로 무침, 조림, 구이, 부침 등 전통조리법을 사용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용유는 원료인 콩이나 옥수수가 대부분 GMO이며 정제과정에서 콩의 영양분은 제거하고 항산화제 등 화학물질이 다량 첨가된 것입니다.2)

다섯째, 과다한 어육류 섭취를 하지 않습니다. 1977년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의 <미국을 위한 식생활 목표> 보고서는 당시 세계 최고의 영양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성인병 치료를 위한 약과 수술 등 질병 때문에 경제적인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잘못된 식생활, 특히 과도한 육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육류는 얼마나 자주 먹는 것이 좋을까요? 임락경 목사는 이 齒의 개수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이빨 32개 중 곡식을 씹는 어금니 20개, 고기를 씹는 송곳니 4개, 과일과 야채를 씹는 앞니 8개이니 4/32의 비율, 즉 전체 음식의 1/8 비율이면 될 것입니다.

해월선생은 이천식천 二天食天, 한울이 한울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나는 생명의 떡이다’라고 하신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모든 만물이 서로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는 한울임을 믿으며 자신을 먹고 살게 해준 세상, 천지만물, 천지부모의 은혜를 어떻게 되갚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산돌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밥을 기다리는 기도

우리는 한 일이 없사오나 하나님께서 생명의 밥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밥을 당신의 사랑하는 종, 농부들의 손을 통해 오늘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받습니다. 아멘.

밥 모시는 기도

거룩하신 영이시여, 여기 이 생명의 밥 속에 하나님의 영이 깃들어 있음을 믿습니다. 이제 주님을 내 안에 모시듯 신령한 마음으로 밥 한 사발을 내 안에 모시겠나이다. 아멘.

그릇 비우는 기도

생명의 밥이 되신 주님을 모신 우리는 세상에 나아가 이웃과 자연의 밥이 되어 주님의 십자가의 삶을 따라 살겠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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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진아. 아토피와 학력저하. 녹색평론 제 71호(2003.7-8).
2) 곽재욱. 식용유를 먹지 말아야 할 10가지 이유.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