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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시 5:1-8/ 왕상 21:1-10, 15-21a. 갈라디아서 2:15-21. 눅 7:36-8:3
1. 기도의 나눔
묵 도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나의 신음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나의 탄식 소리를 귀 담아 들어 주십시오.
나의 임금님,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 새벽에 드리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새벽에 내가 주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고
주님의 뜻을 기다리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죄악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악인은 주님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
교만한 자들 또한 감히 주님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악한 일을 저지르는 자들을
누구든지 미워하시고, 거짓말쟁이들을 멸망시키시고,
싸움쟁이들과 사기꾼들을 몹시도 싫어하십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집으로 나아갑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성전 바라보며,
주님께 꿇어 엎드립니다.
주님, 나를 대적하는 원수를 보시고,
주님의 공의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내 앞에 주님의 길을 환히 열어 주십시오.
<시 5 : 1 - 8>
찬 송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286장, 통218)
1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붙들어 주시고
내 마음에 새 힘을 주사
늘 기쁘게 하소서
<후렴>
사랑의 주 사랑의 주
내 맘속에 찾아오사
내 모든 죄 사하시고
내 상한 맘 고치소서 아멘.
2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내 소원 다 아시고
내 무거운 짐 맡아 주사
참 평안을 주소서
3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정결케 하시고
그 은혜를 내 맘에 채워
늘 충만케 하소서
4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내 길 인도하시고
주 성령을 내 맘에 채워
늘 충만케 하소서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사랑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시고, 떨게 하시고, 울게 하시며, 종국에는 사랑 안에 하나 되어 참 평안과 자유와 지극한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돌아보면 저희는 참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분열된 자아의 끝없는 기계적 반응으로 살았고, 지나가버린 과거의 상처나 오지 않은 미래에 붙들려 분노와 불안과 두려움으로 살았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한없이 충만한 주님의 사랑에 눈뜨지 못해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무엇인가를 더 채우려고 허공을 움켜쥐며 살았습니다. 한 줌 아침 햇살에 만족할 줄 모르는 우리의 어리석은 욕망은 주님의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주님, 이제 우리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우리의 기도조차 내려놓습니다. 무언가를 더 바란다는 것이, 자신의 외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도합니다. 주님 뜻을 이루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이것만은 간구합니다. 더 이상 이 땅에 전쟁이 없게 하시고, 어린아이들과 힘없는 여자와 노인과 모든 약자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는 그런 세상을 열어주십시오. 인간으로 인해 이 피조세계의 생명들이 또 다른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랑의 에너지로 이 땅이 치유될 수 있게 인류가 사랑에 깨어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한결같은 사랑으로 맞아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갈라디아서 2 : 15 - 21
15우리는 본디 유대 사람이요, 이방인 출신의 죄인이 아닙니다. 16그러나 사람이,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임을 알고,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심을 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는, 아무도 의롭게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하심을 받으려고 하다가, 우리가 죄인으로 드러난다면,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시는 분이라는 말입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18내가 헐어 버린 것을 다시 세우면, 나는 나 스스로를 범법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19나는 율법과의 관계에서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20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21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의롭다고 하여 주시는 것이 율법으로 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 됩니다.
해 설
바울은 “율법을 행하는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16절)고 하였습니다. 바로 지난 햇순 243호 성서난구해설(22p)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대해 우리말 성서 본문이 영어성서와 다르다는 어느 독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영진 목사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바울의 믿음’과 ‘하나님 아들 안에 있는 믿음, 즉 예수의 믿음’이 모두 가능한 번역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신다’(20절)는 바울이니, 주님을 믿는 나의 믿음이든 혹은 주님의 믿음이든 하나일 듯싶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믿음의 핵심은 주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율법의 행위’와 대립적 개념으로 보이는 ‘믿음’은 결코 대립적인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폐하려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예수의 가르침처럼, 율법과 믿음은 궁극적으로 같은 곳을 향하는데,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문자적 율법주의에 빠져 오히려 율법이 말하는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도 믿음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율법주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바울은 보았습니다.
믿음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 죄인들을 만들어 내었는지를 우리는 교회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20절)이 아니라, 즉 그분의 사랑에 눈 뜬 것이 아니라, 그를 믿는다는 자기 믿음에 빠져 오히려 눈이 먼 것입니다. 자기 믿음의 의로움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은 이분법적으로 타인을 죄인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사랑에 눈 뜬 그리스도인들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봅니다. 그리고 죄를 통해 더 큰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주님의 발을 눈물로 씻고 향유를 바른 여인처럼 자신의 구원을 이루는 참된 믿음에 이르게 됩니다(눅7:50). 영성의 길은 이렇게 사랑에 더 깊이 빠져드는 길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잠시 묵상합니다. 일관된 어떤 흐름을 느끼는지 묵상 나눔을 함께 합니다.
3.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16절)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율법의 행함’과 대립되는 개념일까요?
4. “나는 율법과의 관계에서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 과의 관계 안에서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19절)는 바울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5. 바울은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시는 것”,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20절)이 라고 규정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입니까?
2. 사랑의 나눔
찬 송
하나님 사랑은(299장, 통418)
1.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 사랑
내 맘에 부어 주시사 충만케 하소서
2. 내 주님 참 사랑 햇빛과 같으니
그 사랑 내게 비추사 뜨겁게 하소서
3. 그 사랑 앞에는 풍파도 그치며
어두운 밤도 환하니 그 힘이 크도다
4.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 사랑
내 맘과 영에 채우사 새 힘을 주소서 아멘.
봉 헌
주님, 사랑에 눈 뜨는 믿음을 주십시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완전한 주님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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