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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시 5:1-8/ 왕상 21:1-10, 15-21a. 갈라디아서 2:15-21. 눅 7:36-8:3
1. 기도의 나눔
묵 도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사람들은 날이면 날마다 나를 보고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비웃으니,
밤낮으로 흘리는 눈물이 나의 음식이 되었구나.
기쁜 감사의 노래 소리와 축제의 함성과 함께
내가 무리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면서
그 장막으로 들어가곤 했던 일들을
지금 내가 기억하고 내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
<시 42 : 1 - 5>
찬 송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322장, 통357)
1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하나님 이름 높여 기리세
온 천하 백성 모두 나와서
다같이 하나님만 섬기세
2 세상의 헛된 우상 버리고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와
거짓과 불의 모두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세
3 주님의 백성 서로 헤아려
시기와 미움 아주 버리고
하나님만을 홀로 섬기는
천국을 어서 이뤄주소서
아멘.
기 도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사오니 주여, 어서 오십시오. 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 나를 흔들며 휩쓸고 지나가는 거친 파도처럼 삶은 무겁고 힘이 듭니다. 살아야만 하기에, 본래 내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린 채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분명 나의 삶이건만 삶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닌 것처럼 세뇌되고 말았습니다. 가진 자의 것이고, 권력의 것이고, 자본가의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어떤 시스템을 움직이기 위한 톱니처럼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고, 그러는 동안 제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의 영혼을 깨우시는 주님! 크고 강하고 화려한 것에 정신을 빼앗겨, 자신이 귀신에 사로잡힌 것도 모른 채 헛된 것을 쫓으며 살아가는 저희에게 고요한 목소리로 오십시오. 아침 이슬처럼 영롱한 맑은 소리로 저희의 혼탁한 마음을 정화시켜주시고, 두려움에 흔들리는 두 무릎을 단단하게 붙들어 주십시오. 제 정신을 차리게 하시고 내가 누구인지를 다시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새벽 미명 아버지와 하나 되어 온 우주를 얻는 주님의 약속 받은 상속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삶의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우리 영혼이 피어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누가복음서 8 : 26 - 39
26그들은 갈릴리 맞은 편에 있는 거라사 지방에 닿았다. 27예수께서 뭍에 내리시니, 그 마을 출신으로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를 만났다. 그는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은 채,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에서 지내고 있었다. 28그가 예수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서, 그 앞에 엎드려서, 큰 소리로 말하였다. "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29예수께서 이미 악한 귀신더러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귀신이 여러 번 그 사람을 붙잡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묶어서 감시하였으나, 그는 그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서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다. 30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군대입니다." 많은 귀신이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31귀신들은 자기들을 지옥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32마침 그 곳 산기슭에,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귀신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니, 33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그 돼지 떼는 비탈을 내리달아서 호수에 빠져서 죽었다. 34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이 일을 보고, 도망가서 읍내와 촌에 알렸다. 35그래서 사람들이 일어난 그 일을 보러 나왔다. 그들은 예수께로 와서, 귀신들이 나가버린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서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36처음부터 지켜본 사람들이, 귀신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낫게 되었는가를 그들에게 알려 주었다. 37그러자 거라사 주위의 고을 주민들은 모두 예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시는데, 38귀신이 나간 그 사람이 예수와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예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39"네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네게 하신 일을 다 이야기하여라." 그 사람이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낱낱이 온 읍내에 알렸다.
해 설
‘군대 Legio’는 로마의 군단을 의미하는데 약 6,000명 정도로 유지되었다. 레기온이라는 용어와 유대인이 부정하게 생각하는 돼지 떼에 귀신이 들어가 호수에 빠져 죽는 이야기는 로마의 식민체제에서 고통 받는 민중들의 해방염원에 대해 예수가 보여주는 구원자로서의 권위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또는 에니어그램이 말하는 것처럼 수백 수천의 거짓자아로 분열된 인간의 기계적 인성을 비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떤 해석학적 입장을 취하든 중요한 것은 ‘귀신이 그 사람을 붙잡았다’는 것이다(29절). 외부의 어떤 에너지에 의해 조정당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로마의 식민체제에서 이스라엘 민중이 겪었던 고통과 두려움이 귀신들린 사람처럼 일상적으로 그들을 지배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버렸다. 거라사 지역의 주민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예수를 거부한다. 교회력 구약 본문은 엘리야가 갖고 있는 예언자들을 향한 박해에 대한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 그 두려움에 사로잡혀 엘리야는 주님을 믿지 못하고 죽기를 간청한다. 그러나 그가 부드럽고 조용한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일제의 식민지 치하를 겪으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체화되어 조정당하는 무엇인가를 갖게 되었다. 해방이 되었다고 하지만 식민지 사관, 군대문화, 자기비하, 분노와 두려움, 훼손된 공동체 정신 등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우리를 조정하는 어떤 에너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버렸다. 그 후유증은 여전히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기억해야한다, 본래 내가 누구인지를!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약속을 따라 정해진 상속자들입니다.”(갈3:28-29) 약속의 상속자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시는가?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잠시 묵상합니다. 어떤 단어가 와 닿습니까? 묵상 나눔을 함께 합니다.
3. 귀신들린 사람과 나 자신을 대비해보십시오.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여러분을 사로잡고 있는 군대귀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귀신들이 나가버린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서 예수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35절)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예수께 떠나달라고 간청하는 주위 고을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합니까? 그들의 두려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5. 예수께서 자기와 함께 있기를 애원하는 귀신이 나간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은 주님의 뜻을 어떻게 헤아립니까?
2. 사랑의 나눔
찬 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 통455, 1-3절)
1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후렴>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2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3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주시네
봉 헌
주님, 제 정신을 차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늘 깨어있어 주님만을 바라고 주님만을 기다리는 자녀 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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