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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
시 32, 수 5 : 9-12, 고후 5 : 16-21, 누가복음 15 : 1-3, 11b-32
1. 기도의 나눔
묵 도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허물을 벗은 그 사람!
주님께서 죄 없는 자로 여겨주시는 그 사람!
마음에 속임수가 없는 그 사람! 그는 복되고 복되다!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 내렸습니다.
주님께서 밤낮 손으로 나를 짓누르셨기에,
나의 혀가
여름 가뭄에 풀 마르듯 말라 버렸습니다.(셀라)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셀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가야 할 길을
내가 너에게 지시하고 가르쳐 주마.
너를 눈여겨보며 너의 조언자가 되어 주겠다."
"너희는 재갈과 굴레를 씌워야만 잡아 둘 수 있는
분별없는 노새나 말처럼 되지 말아라."
<시 32 : 1-5, (4-7), 8-9>
찬 송
나 주를 멀리 떠났다 (273장, 통331)
1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
<후렴>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
2 그 귀한 세월 보내고 이제 옵니다
나 뉘우치는 눈물로 주여 옵니다
3 나 죄에 매여 고달파 이제 옵니다
주 크신 사랑 받고자 주여 옵니다
4 이 병든 맘을 고치려 이제 옵니다
큰 힘과 소망 바라고 주여 옵니다
5 나 바랄 것이 무언가 우리 주 예수
날 위해 죽임 당하심 믿고 옵니다
기 도
주님, 우리가 늘 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참으시는 사랑과 자비, 그 은총에 감사합니다. 자애로우신 하나님, 품을 떠나 방황할 여지를 허락한 아버지는 또한 거지꼴이 되어 돌아온 자식을 사랑으로 부둥켜안는 분이심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너그러우신 마음과 애끓는 사랑에 너무나 무딘 저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나 자신이 허깨비에 붙들려 탕자처럼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음을 알게 도와주십시오.
이제라도 그릇된 길에서 돌이키고 싶습니다. 먼 길을 방황하느라 너무 지쳤습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도우시어 하나님 아버지의 품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임을 제대로 알고 발걸음을 하루빨리 돌리도록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방황을 넓은 품으로 끌어안아주시는 주님처럼 함께 살아가는 이들,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이들을 보듬고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누가복음 15 : 1-3, 11b-32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그에게 가까이 몰려들었다. 2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이 사람이 죄인들을 맞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구나." 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재산 가운데서 내게 돌아올 몫을 내게 주십시오' 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살림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제 것을 다 챙겨서 먼 지방으로 가서, 거기서 방탕하게 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하였다. 14 그가 모든 것을 탕진했을 때에, 그 지방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그는 아주 궁핍하게 되었다. 15 그래서 그는 그 지방의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아가서, 몸을 의탁하였다. 그 사람은 그를 들로 보내서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라도 좀 먹고 배를 채우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꾼들에게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19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으니, 나를 품꾼의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는 일어나서,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서,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하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꺼내서, 그에게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가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잔치를 벌였다. 25 그런데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오는데,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 소리와 춤추면서 노는 소리를 듣고, 26 종 하나를 불러서,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 27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반겨서,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다. 29 그러나 그는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31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 32 그런데 너의 이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기며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해 설
당시 유대인들은 세리들과 죄인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돌보시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잃은 양의 비유’와 ‘잃어버린 동전의 비유’를 들어서 하나님이 얼마나 잃어버린 영혼을 애타게 찾고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넓고 깊은 사랑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아버지의 재산 가운데 자기 몫을 달라는 작은 아들의 느닷없는 무례한 요구에 아버지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아버지는 이런저런 말도 없이 재산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작은 아들이 처음에는 물려받은 재산을 갖고 나름 잘 살겠지만 잘못하면 어느 순간 모든 재산을 다 잃고 방황하는 인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슴 아파하며 아들이 나락으로 떨어져서 방황할 수도 있는 여지를 허락합니다.
그 후에 아버지는 작은 아들이 떠나간 길을 내다보며 애달픈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지에서 작은 아들이 모든 것을 다 잃고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채우다가 자신의 우매함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내쫓기는 한이 있더라도, 매질을 당하더라도 아버지께로 돌아가서 “아버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아버지는 그를 내치지 않았습니다. 그가 아직 먼 거리에 있는데 아버지는 그를 알아보고 달려가서 거지꼴이 되어 돌아온 아들을 부둥켜안습니다. 아버지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낍니다. 그 순간 아버지의 사랑이 아들의 가슴에 전해집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한 다음에 명상 나누기를 하십시오.
3. 작은 아들은 왜 재산 가운데 자기 몫을 달라고 아버지에게 무례한 요구를 했을까요?
4. 자기 몫을 챙겨 집을 떠나는 작은 아들의 앞날을 나름 예측했음에도 아버지가 아들을 말리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5. 혹시 탕자처럼 나름대로 삶의 길을 찾아 헤매느라 지치지는 않았나요? 이제라도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사랑의 나눔
찬 송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 통405)
1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3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아멘.
봉 헌
그릇된 발걸음을 되돌려 주님의 품으로 향하겠습니다. 저를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주님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끌어안아주는 삶을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파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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