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성서를 연구함에 있어,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면 또 다른 풍부한 체험을 하게 된다.

실험교실 1 : 그림으로 하는 성서연구
(지난호에 이어서)

둘째 단계로 그림을 통한 공동체 성서연구를 시도할 수 있다. 먼저 에배소서 6장 10-18절 ‘영적 무장’을 본문으로 택한다.

(1) 본문을 자세히 읽는다.
(2) 2-3분간 명상을 한다.
(3) 각자가 그림을 그려서 영적 무장을 한다.
(4) 몇 사람씩(4-5명) 조를 짜서 공동작업으로 그림을 그린다.
(5) 공동으로 그린 그림을 다른 조의 그림과 비교하여 본다.


이때에 어떻게 해서 그런 그림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전하고 가르치면서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생활의 용어를 잘 사용하였다. 여기에서도 “속임수를 쓰는 악마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라고 권하면서 영적무장을 군인의 완전무장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빌립보서 3장 7절에서는 당시의 상업용어인 유익(이익)과 장해물(손해)을 사용하여 설명할 뿐만 아니라 4장 3절에서는 ‘생명의 책’(군대의 명부)이란 말을 써서 구원받은 사람들(그리스도의 군대)의 명부를 설명하였다. 이와 같이 바울이 구체적인 용어로 설명한 진리를 그림을 통하여 연구하며 왜 바울이 진리를 허리띠에, 정의를 가슴 무장하는데, 평화의 복음을 신에, 믿음을 방패에, 구원을 투구에,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칼에 비유하였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때 여기에 표현된 무기의 특성과 목적을 생각해 보면 영적 무기의 특성과 목적도 보다 새롭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며,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영적 무장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아울러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