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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언약궤와 요단강

	여호수아 3 : 7-17 * 개인으로서 역사의 대전환을 하여 제2단계로 들어서는 때다. 40대 초반부터 30여 년간을 일 중심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존재 중심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후배들이 할 수 있도록 이 시대에 필요한 일들을 맡기면서 행복한 존재가 되고 싶다. * 하나님은 왜 일곱 부족을 쫓아내셨는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어려운 일을 겪은 부인들의 모임에서 부인들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난후 목표의식이 없어지면서 우울증과 공허함을 경험한다. 나 역시 비슷했는데 다솜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큰 목표를 바라보며 살 때 고난이나 갈등도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 모세를 통해 홍해를 건넌 백성이 여호수아를 통해 요단강을 건너는 장면이 연출되는 멋진 영화 같은 말씀이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다 건너갈 때 까지 기다리면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도를 했을까? 지도자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을 생각해본다. * 여호수아만을 통해서도 요단강을 건너게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왜 제사장들을 서 있게 하셨을까? 백성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제사장들의 수고가 얼마나 컸을까? 이러한 제사장의 수고가 현재도 있지 않을까? 이런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나도 악과 선 사이에서 고통과 평화 사이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 * 제사장들이 여호수아와 함께 백성들이 요단강을 다 건널 수 있도록 도왔던 것처럼 하나님의 일에는 동역자가 필요하다. 언약궤를 메고 땅위에 튼튼하게 서 있었을 때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던 것처럼 말씀 안에 바로 섰을 때 우리 앞에 놓여진 요단강을 넘어 평안한 삶으로 연결 될 것이다. * 홍해는 불안 속에서 건넜다면 요단강은 구원의 경험과 하나님이 함께하신 증거를 담은 법궤를 메고 믿음으로 건넜다. 우리의 신앙도 성숙해져서 역사적 경험과 믿음과 말씀 위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백성들이 다 건널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서 있었던 제사장들은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 제사장과 백성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요단강을 건넌 것처럼 한 가정의 부모와 자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가 제사장의 든든한 역할을 잘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이 말씀은 넉넉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이나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설교자는 설교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압축시키고 그 한 문장을 연역적으로 풀 수 있어야 하는데 본문의 말씀은 ‘약속의 땅에 이끄실 때에 순종하며 서로 배려하며 민감하게 협력하며 살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압축시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 믿는다면서 하나님과 협력하지 않고 사람과 협력한다면서 독불장군처럼 자기주장이 강한 위험한 삶을 살고 있다. 요즘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가는가? 사람들이 죽음의 강을 건널 때까지 기다리며 끝까지 남아 있는가? 언약궤 안에는 만나 항아리, 싹난 지팡이, 말씀 돌판이 들어있다. 이 언약궤 안의 만나 항아리는 광야에서 먹을 것 없을 때에 먹여주시는 보살핌의 사랑을 상징하고, 싹난 지팡이는 죽음에서 새 생명이 부활함을 상징하며,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언약을 지키신다는 깊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하나님은 과거에도 계셨고 현재 속에 함께 계시며 미래에도 함께 계실 것을 믿는 것이며 이것이 말씀에서는 아브라함(과거)의 하나님, 이삭(현재)의 하나님, 야곱(미래)의 하나님으로 표현된다. 시간과 역사를 초월하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제사장이 먼저 믿고 백성들이 믿게 해야 하며 추상적, 관념적으로 믿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이 사람보다 뛰어나면 신으로 여길 수밖에 없고, 높이 받들게 하기 위해 신화를 만들고 신으로 섬기게 만든다. 여호수아나 모세나 다윗도 지도자가 되었을 때 스스로 신의 아들처럼 되는 함정이 있다. 지도자의 고난과 고통의 뿌리는 특히, 최고 권력자가 갖는 오만이다. 일상의 삶과 연결시키면 전통 구조의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민주화된 가정에서는 엄마가 왕과 여왕이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선생님이나 멘토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유순하게 사랑으로 자녀를 대해야 자녀는 커지고 우뚝 서게 된다. 남보다 공부 잘하고 남보다 앞서게 하기위해 사랑이란 이름으로 겁을 주고 사랑하기 때문에 때리는 모순에서 벗어나야한다. 고대 사회는 제정일치의 시대였다. 제사장이면서 정치 지도자였으므로 그 힘은 대단했다. 그 힘만큼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대단했다. 위험과 고통과 죽음의 상징인 요단강을 향해서는 앞장서지만 발바닥이 물에 닿아 물이 멈춰 섰을 때에는 모든 백성들이 강을 다 건널 때까지 위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제사장들이었다. 6.25때 줄행랑치고 한강 폭파해서 많은 사람 빠져 죽게 했던 지도자가 있었는가 하면 피할 수 있는데도 피하지 않고 교회, 교인을 지키다가 잡혀가 포로수용소에서 좌절하고 절망하던 포로들을 격려했던 선교사도 있었다. 김구 선생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백성을 사랑하고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일 때 그 백성은 그 지도자와 생사고락을 함께한다. 가난하게 살아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잘 되는 것은 부모들이 목숨 걸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교회를 위해 목숨 걸때 교인들도 교회를 위해 목숨 건다. 모세는 홍해를 건널 때 앞장서서 지도력을 발휘했다면 여호수아는 일러주면서 공유하며 함께하는 지도자였다.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과 함께 공동체적으로 백성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였다. 다윗이 군림하는 메시아였다면 예수는 섬기는 메시아로 오셨다. 모세와 다윗 같은 지도력도 필요하지만 여호수아와 예수 같이 공유되는 지식과 영성으로 살면서 공동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지도자, 밑에서부터 받들며 섬기는 지도자가 필요하며 그 지도력이 지지되고 받들어지는 힘이 있을 때 진정한 지도력이라 할 수 있다. 왜 하나님은 일곱 부족을 쫓아 내셨을까? 일곱 부족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부족이다. 교회 안에서 크리스찬이면서 하나님 섬기는 스타일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성서를 어기고 갈등, 분열이 일어나게 한다. 핵가족 속에서 예수 믿는 가정임에도 의논할 때 하나님 먼저 생각하는 가족과 자기 먼저 생각하는 가족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 쫓아내신 것은 하나님 섬기는 문화와 환경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상징하며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문화는 하나님을 모르는 문화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 한사람 한사람은 왕과 같은 제사장이다. 남이 하기를 바라지 말고 위험이 있으면 내가 먼저 다가서서 남을 살리고 남을 지지하는 삶을 살 때 우리의 공동체는 생명공동체가 되고 누가 우리를 보더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하나님이 우리와 현존하심을 알고 증거하게 된다. (목사님 말씀)
	2005-10-26 11:54:32 / 59.187.237.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