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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눔

그분이 세운 영도자

	* 캄캄하게 구름 낀 날에 내 양떼를 구하여 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어렵고 힘든 순간과 마주하면 하나님의 보살핌을 헤아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곤 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의연하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다. * 남들이 내게 공평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나 역시 남들에게 공평하지 못할 때가 있다. 공평하게 먹이시는 하나님처럼 공평하도록 바르게 서야겠다. * 위로가 되시고 상처를 싸매 주시며 치유하시는 예수님처럼 살아가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 * 하나님은 길 잃은 양을 찾아내어 좋은 풀을 먹이시고 살지고 힘센 것들을 멸하셔서 공평하게 먹이기를 원하신다. 암담한 현실을 회복시켜 주시고 모두에게 푸른 풀을 먹이기를 원하신다. 강자에게, 약자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 평화로운 이상향이 떠오르고 이것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되려면 공동체성을 키워야 하는데 그 실천이 어렵다. 남과 비교하면서 개인적으로 흐르기 쉽다. 메시야를 세워 주셨는데 깨어서 그분의 삶을 쫓아가는 것이 공동체를 이루는 기본이 되고 천국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복음은 처음 접할 때, 기쁜 소식이 아니라 슬픈 소식 (비극)이다. 그 비극 속에서 우리는 죽었구나, 희망이 없구나하고 처절하게 느끼고, 그 살 길이 하나님으로부터 올 때 슬픈 소식은 기쁜 소식으로 전환된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는 동화가 되고 희극이 된다. 헤매고 굶주리고 절망적인 자기 상황을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만이 건져내고 구하고 살려낸다는 것을 발견할 때 평화를 느낀다. 스스로 강자로 자처하는 사람이, 이 말씀을 대하면 강하게 거부한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말씀을 부자들은 불편해 한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을 부자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본문은 잘나가는 사람, 잘난 척 하는 사람, 위세 떨치는 사람들은 기겁할 말씀이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더 잘 먹고 더 잘살기를 바랄뿐 고생하는 사람들을 뜨거운 동정심으로 배려하고 돌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동물세계의 속성은 강한 자만 살아남게 하고 약자를 돌보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약육강식이고 정글의 법칙이다. 8번은 후계자를 세울 때 강하게 나오는 사람을 택한다. 능력 있고 돌보는 사람은 감상적인 사람으로 여기고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여긴다. ‘살진 것들과 힘센 것들은 내가 멸하겠다.’ 는 말씀이 본문의 핵심이다. 이 말씀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살리겠다는 뜻을 간과하기 쉽다. ‘찾아오고 구하고 데려오고 모으고 먹이고 눕게 하고 싸매주고 튼튼하게 만들겠다.’ 는 말씀은 감상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 대조적으로 비쳐진다.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약자의 변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이 하신 말씀으로 그 말씀 속에 진정한 사랑과 정의가 있는 것이다. 지난주 ‘격려하고 덕을 세우라.’ 는 말씀과 이어진다. 약자가 약자를 돌보는 동병상련의 덕을 세우라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를 찾아오고 구하고 데려오고 모으고 먹이고 눕게 하고 싸매주고 튼튼하게 하는데 있어서 격려하고 덕을 세우라는 것이다. 성서에서 볼 수 있는 약자 보호의 사랑이다. 이면의 동기가 어떤 것이냐가 중요하다. 약자를 찾아오고 구하고 데려오고 모으고 먹이고 눕게 하고 싸매주고 튼튼하게 하는 것이 인기가 많아지고 권력이 커지는 계산 때문에 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의 명예를 보전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흐름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를 위해 하는 것들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고 그동안 잘했던 것들은 거꾸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상대방을 뜨거운 마음으로 동정하고 사랑하고 보살피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약자 보호 사랑은 순수, 순전한 것이다. 강자는 이것을 순진하다고 한다. 약한 것은 꼼짝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건강하지 못한 8번의 속성이다. 장군중의 덕장은 겁주는 게 아니라 약자를 돌보고 싸매어 준다. 이럴 때 마음이 움직여져서 존경과 사랑이 나오고 장군을 위해 죽겠다고 하는 것이다. 덕장은 건강한 8번의 모습이다. 유토피아는 no land 라는 뜻으로 이상이다. 이상은 실현이 안 된다. 그러나 비젼은 실현이 가능 하다. 비젼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현실을 인간이 현실로 옮기는 작업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의 은총과 도우심으로 현실로 옮겨 올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인간들이 할 수 있다. 이기심으로 명예, 부, 권력에 관심을 가지면 잘 안되지만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고 돌보고 튼튼히 세우려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명예와 부가 건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힘 있는 사람일수록 더 힘을 키우려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권력을 잡으려하고, 물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잘살려는 데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에 잘 안된다. 커지고 높아지기 전에 깨어서 약자를 사랑하고 보살피려는 마음을 품는 사람은 힘, 물질, 권력이 생겨나도 처음 먹은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메시야다. 하나님이 세우신 목자라도 그 마음 그대로 지니므로 알파요 오메가다. 커져도 높아져도 여전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약자를 돌보고, 상하고 부러진 자들을 튼튼하게 세워주는 것은 늘 의식이 깨어있을 때 가능하다. 하나님의 의지, 사랑에 늘 깨어있을 때 메시야 오신 뜻을 알 수 있다. 하나님, 메시야, 하나님 백성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이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약자 보호의 사랑을 증거 할 때에 에너지의 흐름이 원으로 돌기 시작하고 강자도 약자를 돌보게 되는 천지개벽의 논리가 나타난다. 내가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동정하고 싸매주고 격려하고 먹여줄 때 세상은 달라지는 것이며 이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메시야 적인 삶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는 작은 메시야가 되는 길을 걷는 삶이 되어야 한다. (목사님 말씀)
	2005-11-17 08:49:01 / 59.187.2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