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oard

서울나눔

슬기로운 길에 나서라

	슬기로운 길에 나서라 에베소서 5 : 15-20 * 슬기로운 길에 나서려는 공동체 식구들을 떠올리면서 어떤 신앙인이 되어야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작은 일에도 솔선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 때 나의 마음에도 평화가 오고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한 감사와 찬양이 있는 사람은 남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된다. * 진정한 천국은 지배 없는 질서라는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집안에 붙여 놓았다. 이스라엘 자녀들을 훈육할 때 문설주에 써 붙인다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집안 구석구석에 좋은 말씀을 붙여놓고 말씀대로 살고자하는 것이 슬기로운 삶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게으름을 고쳐 나를 다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를 방탕하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시간들을 주님 앞에 드리고 주님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현재에 집중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 다른 사람을 통해서 지혜를 배운다. 매주 여신학자들이 모여 말씀을 나누는데 그때마다 컨셉을 정해서 모임을 갖기 때문에 성서 배우는 기쁨이 색다르다.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지혜가 큰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 진정한 찬양과 감사기도가 가장 맑고 높은 영성을 드러내는 길이다. 더 겸손해지고 더 노력하고 더 신앙적으로 자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책임져 달라고 기도했다. 어떤 길이 슬기로운 길에 나서는 것인지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겠다. * 지혜로운 선택을 하려면 현재 그 순간에 잘 선택해야하는데 자기 관찰, 인식을 해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격정에 휩싸여 지혜롭지 못했던 것들이 후회스럽다. * 기회라는 것은 일상의 짧은 순간순간 속에서 만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순간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있을 것 같아 그 순간을 소홀히 하곤 한다. 그 사소한 순간을 느끼며 귀를 기울이고 가슴으로 들어준다면 내게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 세월을 아낀다는 말은 세월을 건진다는 말로 이해된다. 기계적으로 살지 말고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면서 시간을 살 수 있고 시간을 건질 수 있는 삶이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 그리스도와 성령을 빼놓고 본문을 읽는다면 이 말씀은 보통 사람의 지혜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수와 실패로부터 배우는 경험과 격언이 지혜로, 잠언으로 이어진다. 잠언을 읽으면서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 인이나 천주교인이나 유대인이나 차이가 없다. 다만 그것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면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기독교인이냐 아니냐의 분명한 차이가 된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바쳐진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서 그 초점이 나에게 있기 쉽다. 예수를 위해 내려놓는다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 보면서 내려놓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주변에는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약삭빠른 사람이라고 부른다. 슬기롭게 산다는 것은 슬기롭게 사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보는 것, 사는 것, 경험하는 것이 전부인양하며 살 때 우리는 ‘세속적이다’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명예, 권력, 돈이 중요한데 그것이 전부인양 생각하면서 ‘어떻게 슬기롭게 사느냐’를 이야기 한다면 오늘의 본문과는 거리가 있다. 본문의 앞부분인 13, 14절에서 ‘잠자는 사람아 일어나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일어나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처럼 의식이 깨어나는 것을 전제로 하고 15절에서 ‘그러므로’하면서 구체적인 권고가 이어지는 것이다. 정보가 많이 있는데 그 정보를 가려내면 지식이 나오고, 그 지식을 가려내면 세상을 사는 지혜가 나온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지혜는 어떤 것인가? 13절, 14절과 20절을 이어서 읽고 15-19절은 그 사이에 끼워 넣어 읽어야 바르게 읽는 것이 된다. 13절과 14절과 20절의 대전제 하에 지혜롭게 살고 세월을 아끼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사는 뜻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 마다 가치관이나 바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기회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놓치고 나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기회가 있다. 인생의 기회가 3번 오는데 그것을 잘 살리는 사람은 성취할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생각을 되짚어 보면 깨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적, 사회적, 공적, 사적이던 간에 중요한 일 놓치고 나서 ‘그때 깊이 생각하고 맑은 의식으로 깨어있었으면 놓치지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게 된다. 평소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내가 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격정에 시달려 살면서 딴 생각하며 가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에니어그램을 하는 사람의 지혜는 깨어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의식하고 객관적 세계를 의식하는 수준까지 가야하는 것이다. 의식이 전 방위적으로 깨어있는 것 의식하면서 깨어 있으려고 노력할 때 슬기로움이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언제나 주님께 열려 있어서 주님께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제나 주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식이 깨어있는 삶이다. 깨어있는 의식으로 집중하면서 슬기로움에 매진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목사님 말씀)
	2006-08-28 21:54:09 / 59.187.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