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는 말씀에 따라 맨 것을 풀려고만 했었는데 그 이전에 매지 않아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감당해야함을 깨달았다. 맨 것을 풀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매지 않는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 인간의 죄를 징계하고 벌하시기보다는 이런 가르치심을 주셔서 진리를 따르도록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와 닿는다.

* 충고를 시도했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할 때 현실 속에서 부딪치게 된다. 노력했지만 잘 안될 때 기도만 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시 시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 작은 것에 묶이지 않고 잘못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의식이 있어야할 것이며 그 잘못을 눈감아주고 덮어버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용기는 한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 나의 잘못으로 인해 이방인으로 나뉘게 되는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다. 남의 잘못은 잘 보면서 자기의 잘못은 잘 보지 못한다. 우리에게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이 벌주었다기보다 자기 격정에 쌓여 풀지 않고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격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참 모습을 회복하고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개인에 초점을 맞춰 윤리적으로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공동체적 영성을 갖고 사람 됨됨이(존재) 자체가 바른지 그렇지 않은지 살펴보아야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지 않았을 때 남의 잘못은 정죄하면서 나는 잘못이 없다고 착각하게 되고 나의 죄를 못 보는 독선과 오만이 생긴다. 반면에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면 남의 잘못에서 나의 잘못을 볼 수 있고 성찰하면서 자기의 정체(존재)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죄를 짓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단지 가능성을 갖고 희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용서함을 받은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다.

‘충고하라’는 ‘잘못을 알도록 도와줘라’ 또는 ‘야단을 쳐라’라는 뜻으로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너도 나도 잘못할 수 있는 죄인의 가능성이 있다는 공동체적 영성을 갖고 잘못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한 사람에게 뜨거운 동정심을 갖고 충고하여 스스로 잘못을 깨닫도록 확신시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충고해서 안 되면 두세 사람의 증인이 뜨거운 동정심의 바탕에서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충고해야한다. 두세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 더 화가 나기 쉽고 격정이 끓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감정을 배제하고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깨달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그래도 안 되면 온 공동체가 알도록 알린다. 운명 공동체로서 뜨거운 동정심에서 나오는 공동의 기도가 바탕이 되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온전한 깨달음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이방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는 것이다. 이는 자기 스스로 이방인처럼 살게 나두라는 것이며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을 소외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방인이나 세리를 선교의 대상, 전도의 대상으로 여기면서 사랑하듯 그렇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영성이 깊은 사람은 상대방의 잘못으로 기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신앙과 영성이 강화된다. 공동체 안에서 잘못한 사람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잘못한 사람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공동체 의식은 깊어지고 강화된다. 시련과 고난과 박해를 겪는 과정 속에서 개인도 공동체도 영성이 강화되고 깊어지는 것이 성서의 진리이다. 
가정, 교회, 사회는 남의 잘못으로 더욱 더 깨어나고 우리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영성이 깊어지고 공동체는 튼실해지는 전화위복의 복된 공동체가 된다.  (목사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