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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몸과 성전

	고린도전서 6 : 12-20 * 우리의 몸이 소중한 것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관계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그리스도와 한 영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의 그 삶의 기반은 성적으로만 부도덕하지 않은 차원이 아니라 보다 더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서의 삶으로 다가온다. * 사사기 17장에서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신상을 만들고, 아들은 마음대로 제사장을 세웠다. 지금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장로에게 고용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과연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본다. * 그리스도의 지체라고하면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여기며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고 있다. * 바울은 이전의 것을 분토로 여기며 그리스도안에서 산다고 고백하면서 삶을 드렸는데 과연 우리는 이런 깨달음이 있는가? 삶 자체가 흐트러지고 방종은 아닌가? 이런 것들을 자각하고 의식하고는 있는가? * 몸과 영은 하나인데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절제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연관을 시키지 못했다. * 몸이 주님을 위해 쓰이고 주님과 영이 합해져야 하는데 육신의 관리가 잘 안되어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육신이 음식을 먹는 것에서도 주님의 영의 인도를 받아야한다. * 신앙을 잘 지켜나가고 성서지식이 해박한 친구가 있었는데 담배에 호기심을 가졌을 때 이 본문을 말해 주었다. 몸이 성전이니까 백해무익한 담배를 절제해야 한다고 말해준 친구가 고맙다. * 영적으로만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육체도 관리해 균형을 이루어야함을 깨달았다. 또한 한 지체로 공동체 안에 속해 있다는 것이 고맙다. 옆에서 세워주고 잘못된 것 고쳐주며 지체로서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 고린도 사람들은 몸이 성전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고린도인의 신학사상이나 철학사상의 흐름은 헬레니즘의 이원론적 이분법적 사고였다. 그들은 영은 거룩하고 몸은 속된 것으로 보았으며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밝은 것과 어두운 것으로 나누어서 보았기 때문에 성령과 몸이 하나라고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21C를 사는 사람들도 몸을 성령이 사는 성전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본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나 편협하고 보수적인지, 또 얼마나 열린 사고로 통전적, 통합적으로 사고하는지가 나타난다. 성경은 거룩하게 읽어놓고 육신은 썩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욕적인 삶이 나오고 고행이 나오고 몸을 학대하고 무시하고 죄 덩어리로 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몸은 살고 싶은 데로 살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2000년 전 바울은 몸의 신학을 수립하고 몸의 신학을 가지고 산 사람이다. 월요성서공동체의 근본도 성서를 몸으로 읽고 몸으로 실천하는 데에 있다. 몸에는 약한 것과 강한 것, 내세울 것과 감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이 있다.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뱃속에는 똥이 들어있다. 없는 것처럼 산다면 착각이다. 하나님 앞에는 모든 것이 다 존재한다. 빛은 밝고 좋은데 하나님을 위해 존재할 때 좋은 것이다. 물은 필요한 것인데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있을 때 사람을 죽이는 것이 된다. 몸은 성령이 머무는 성전이다. 몸은 성령과 하나다. 몸의 신학은 사람의 성생활, 도덕생활을 말할 때 몸을 가지고 말한다. 교회, 공동체를 말할 때에도 몸을 가지고 말하고 가치관을 말할 때에도 몸을 가지고 말한다. 현대신학이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몸의 신학은 현대신학의 주축을 이루어가고 있다. 그리스도와 한 몸, 지체, 성령의 전, 세례를 말할 때에도 몸의 신학이다. 몸의 신학을 배제하고 이해가 가능할까? 서양의 이원론적인 사고와 한국의 유교적, 샤머니즘적인 사고를 기독교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가 20C 후반 들어 몸의 담론이 다듬어졌다. 가르치는 일이나 설교 잘하는 이의 공통점은 듣는 사람의 구체적인 관심이나 문제, 동기를 찾아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순절 성령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순절의 술 취함으로부터 풀어내듯 난잡한 성생활 이야기하면서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라고 시작하고 있다. 헬레니즘 신화 구조로 볼 때 신 앞에서의 모든 행위는 거룩한 것이다. 신 앞에서 제사지내고 먹고 마시고 신과 접한 사람과의 성행위는 모두 거룩한 종교행위로 여겼다. 성전에서의 모든 행위는 거룩하다고 합리화 시키는 것은 속임수이다. 이원론 이분법에 익숙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타락할 때나 공동체가 집단적으로 타락할 때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끌려가게 되어있다. 개별화가 깨지고 집단화 되면 개인은 집단의 한 부분이 된다. 한사람 한사람이 성전이라는 것과 성령이 계시다는 개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이 존중되지 않으면 타락한 집단이지 공동체가 아니다. 일사불란의 공동체만큼 거짓스러운 것이 없다. 갈등 속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 몸에 거하는 것은 몸과 성령이 균형과 조화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가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사는 사람이 많다. 성령을 받았다는 사람이 타락하면 더 크게 타락한다. ‘모든 것이 가하다’ 에서 멈추고, ‘모든 것이 허용 된다’ 는 논리적 제한이 깨져버릴 때 자유가 방종으로 간다. 물이 강둑을 넘어 흐를 때 무질서로 가는 것이다. 논리적 제한은 물이 강둑을 흘러넘치지 않도록 물줄기를 잡아주는 것이다. 문화 속으로 스며들어가서 그리스도의 뜻을 받아들이고 녹아 들어가 내적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다. ‘우리의 몸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다’ 는 말씀과 ‘하나님이 우리를 값을 치루고 사셨다’ 는 말씀에서 공통적으로 만나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존재의 이유나 존재의 방식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이루어져야한다. 사는 방식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내 몸을 돌보는 것은 건강의 동기도 있지만 이것은 하위개념이다.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기 때문에 알맞게 다듬고 돌보고 관리해야한다. 담배 피우는 자녀에게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몸은 성령이 머물러 계시는 성전이라는 본문의 말씀으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면 담배를 안 피우게 된다. 안식일을 안 지키면 죽이라고 했다. 안식일을 안 지키고 일만 하는 사람은 일하는 기계다. 일만 하던 사람이 정년이 되면 건강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정신적 심리적 공황에 빠진다. 그래서 이런 율법이 나온 것이다. 노동 후에 안식하는 것이 젊어서 다듬어지지 않고 잘 쉬는 법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나이 들어서도 못한다. 성생활에만 국한하지 말고 전방위적으로 조명하면서 각자 나름대로 몸의 신학을 잘 다듬어 갈 때 우리의 영성 또한 잘 다듬어지게 될 것이다. (목사님 말씀)
	2006-01-10 21:35:26 / 59.187.235.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