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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눔

몸으로 증언하는 부활

	* 죽어야만 부활을 경험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부활을 부정할 수도 확신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부활이라는 것은 나의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변화되는 것으로 다가온다. 이 시간이후 부활이 나의 삶 속에서 더 넓게, 더 확실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 그리스도 형상으로서 부활을 몸으로 증언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성경 말씀은 지식이 아닌 현실로 경험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경험을 통해서 겸손해질 수 있다. * 예수님을 믿기 전의 삶이 슬픔의 상복을 입고 사는 것이라면 예수님을 믿는다면서 불평과 원망으로 산다면 이것 역시 상복을 입고 사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은혜의 옷을 입고 부활을 어떻게 증언하며 살아야할까? 죽은 것 같던 나무가 봄이 되면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고 이로움을 주는 나무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죽은 나무와 같은 고난의 터널을 지나게 하시고 벚꽃 같은 은혜의 옷을 입혀주셨는데 나도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을까? 은혜의 옷을 입고 어떻게 나들이를 갈까? * 오늘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은혜를 입은 자로서 어떻게 부활을 몸으로 증언하며 살까? 예수님의 삶을 닮고자 할 때 곧 부활하는 삶이 될 것이다. * 부활의 변화 능력 안에서 사는 삶은 소중하다. 부활은 죽음의 과정을 끊어내는 과정이라 엄청난 사건이다. 부활은 죽은 자가 사는 것뿐만 아니라 생명의 능력 안에서 사는 것이다. * 하나님이 우주 창조하실 때 어느 누구도 없었기 때문에 신앙고백이지 이것을 실증적으로 증명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창조과학회가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도움은 되지만 그런 신앙생활이 전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부활과 관련해서도 역시 부활은 신앙고백이며 말씀을 믿는 것이다. * 부활은 희망이다. 연변의 기독교인들은 핍박을 받기 때문에 맘 놓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싶어 한다. 이런 희망이 있다는 것이 아름답다. 자발적 고난으로 십자가 고난 받으셨듯이 예수가 전해지지 않은 곳에 가서 부활의 몸으로 부활을 증언해야 할 것이다. ** 부활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틀대로 판에 박은 소리를 하게 된다. 내가 믿는 부활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가 믿는 부활의 능력은 무엇인가? 부활이 내 삶속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표현되는가? 오늘 우리들이 부활에서 얻는 힘은 무엇인가? 우리는 부활을 믿고 부활을 희망하는 사람인데 빈말이 되고 있다. 잘 먹고, 잘 살고, 유명해지고, 높아지는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부활을 정말로 희망하고 부활에만 깊이 빠져있다면 그럴 수 있을까?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정직하고 충실한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갖고 사는 부활 신앙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떻게 은연중에 풍길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내 부활 신앙이 어떻게 인격과 인품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이 명제 앞에서 두렵고 떨린다. 부활을 단순 논리로 생각해보자. 부활은 죽었다 다시 사는 것이다. 죽기 이전의 삶을 다시 사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3분 30초간 숨을 못 쉬면 뇌사가 일어나고 5분간 숨을 못 쉬면 생물학적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이 죽음에 대한 설명으로 다 일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죽음은 하나님과의 단절이다.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로 빠지는 것이며 그것으로 끝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끝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신다. 그 끝을 이어주시고 회복시켜주셔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생명으로 태어나도록 허락하신 그 이상으로 우리에게 은총으로 새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죽었다 다시 사는 삶이 죽기 전의 삶으로 그대로 되풀이 되는 것이라면, 그런 고통과 고민을 안고 사는 부활이라면 사양하겠다. 부활은 그런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다. 현재의 조건이나 인간의 한계에 갇혀 살고 궁색한 지경에 빠져 살지만 변화를 지향하고 온몸을 투신해서 몸부림치며 사는 것이다. 머리로는 되지만 몸으로 안 되는 것 솔직히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부활의 변화 능력을 덧입기 위해 몸부림치며 사는 것 밖에 없다. 시시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시간이 많아 괴롭고 한탄스럽고 그래서 한가하지 않다. 인간으로 태어나 예수의 삶에 가장 근접했던 성 프란치스는 부활 신앙에 미쳐야 된다고 했다. 예수의 부활과 그 변화 능력에 미치면 다른 것을 뛰어 넘는다. 세상 논리, 지식에 겁먹고 기죽고 흔들릴 것 없다.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과학자에게 부활을 증언할 수 있다. 이것이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부활 신앙의 소박한 단순성을 깊이 끌어 안아야한다. 마더 테레사의 신앙과 영성을 표현하는 근본은 단순성(simplicity)이다. 예수의 사랑에 미쳐 그 사랑을 드러내며 살다보니 부활 신앙이 삶으로 나타나고 예수의 부활에 미쳐 살다보니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활 신앙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부활의 변화 능력은 무엇인가? 내가 믿는 부활 신앙을 내 삶속에서 내 인격과 내 인품으로 드러내면서, 남에게 설명은 못하더라도 ‘이런 신앙 허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활의 변화 능력이 은연중에 풍겨나게 해주십시오’ 할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부활의 신앙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복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목사님 말씀)
	2006-04-11 17:54:11 / 59.187.221.207